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이촌현대아파트가 시공자인 롯데건설과 3.3㎡당 853만원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조합은 이달 열릴 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해 조합원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촌현대 리모델링조합(조합장 이근수)은 롯데건설과 공사비 협의를 마치고 이달 18일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공사기간은 오는 2027년 2월까지로 결정했다.
이번 협상에서 롯데건설은 3.3㎡당 988만원으로의 공사비 인상과 공사기간 2027년 5월까지의 연장을 각각 요구했다. 조합은 이를 수용할 수 없었다. 이에 요구액보다 3.3㎡당 135만원을 감액하고 공사기간도 2027년 2월까지로 3개월 단축하는 방안으로 우선 협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달 18일 열릴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해당 합의안의 확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조합은 지난 2021년 4월 당시 공사비가 3.3㎡당 542만원이었던 바, 더 이상의 인상 없이 사업 마무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이근수 조합장은 “조합은 더 이상의 공사 도급금액 인상과 공사기간 연장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며 “신속한 공사 완료를 통해 하루빨리 조합원분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용산구 이촌동 301-160번지 일대로 기존 규모는 최고 15층 8개동 653세대다. 리모델링을 마치면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750세대로 재탄생한다. 늘어난 97세대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당시 조합이 밝힌 공정률은 약 30%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