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준공 관리 TF를 가동해 청담삼익 공사 중지 갈등을 막았다고 밝혔다. [사진=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가 준공 관리 TF를 가동해 청담삼익 공사 중지 갈등을 막았다고 밝혔다. [사진=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가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의 준공 지연을 막기 위해 TF를 운영해 갈등을 중재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조합과 시공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를 꾸리고 공사 중단이 통보된 5월 31일부터 합의에 이른 지난 15일까지 총 18차례 릴레이 회의를 개최했다.

준공을 앞둔 아파트는 내부 공사와 기반시설의 미비로 걸핏하면 지연되는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구는 준공 기한을 1년여 앞둔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TF를 가동하고 있다.

TF는 공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지를 관리하고 내부 공정에 비해 지연되고 있는 외부 공정을 파악해 조합과 시공자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조합, 시공자, 구청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며 현재는 준공을 앞둔 홍실아파트 재건축 사업장(2025년 1월 예정)과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장(2025년 10월 예정)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청담삼익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지연, 공사기간 연기, 마감재 상향, 금융비용 등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올해 초부터 불붙었다. 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차례 중재 회의를 열어 주요 분쟁 사유를 청취하며 공사 중지 위기를 막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말 시공자가 9월 1일부터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통보하자 구는 중재 회의를 더욱 확대했다.

조합과 시공자 간 합의가 지연돼 공사가 중지될 경우 시공자와 조합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공사중단은 또 다른 공사비 증가의 요인이 되어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이 늘어난다.

일례로 2022년 6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장의 경우 추가 공사비로 조합원들은 가구당 약 1억원을 부담해야 했다.

준공 관리 TF는 앞서 청담삼익아파트의 전체 공사의 타임 스케줄을 검토해 용역발주 시기가 지연된 외부 기반시설(조경·토목·도로)을 발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도공사를 둘러싸고 조경업체와 교통업체 간 갈등을 조정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도왔다.

조성명 구청장은 “준공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TF를 적시에 가동해 조합과 시공자의 의견을 청취하며 적극적으로 중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갈등 관리를 통해 재건축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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