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선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사진=양천구 제공]
목동선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사진=양천구 제공]

서울 양천구가 예비타당섬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목동선 경전철 건설사업’을 재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목동선은 신월동에서 영등포구 당산역을 잇는 총 연장 10.87㎞의 지하 경전철이다. 정차역은 환승역 2곳을 포함해 모두 12곳이 계획됐다. 특히 양천구에만 11개의 역이 정차하며 신월동을 비롯해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사거리, 목동아파트 14개 단지를 모두 관통해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목동선 경전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구는 철도교통 불모지인 신월동의 균형 발전과 대규모 재건축 등 장래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현행 예타 제도가 도시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중 목동선 [자료=서울시 제공]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중 목동선 [자료=서울시 제공]

현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가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해 전 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 수립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재건축 이후 기존 2만6,000여 세대에서 5만3,000여 세대로 증가함에 따라 향후 급증할 목동 교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목동선 경전철이 필요하다는 게 구의 판단이다.

또 신월동 남부순환로 구간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교통소외지역으로 공항소음피해와 함께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동안 양천구는 경제적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미 반영된 개발계획 등을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예비타당성조사에 반영하기 위해 기재부, KDI,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구민들의 염원을 담은 주민서명부 등도 전달했다.

이기재 구청장은 “목동아파트 재건축,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신월동 재건축·재개발까지 추진되면 인구와 교통수요 폭증은 불 보듯 뻔 한데 김포골드라인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선교통 후입주 체계가 구축되어야 최악의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다”며 “목동선 경전철 사업의 조속한 재추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수 기자 choi@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