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7만세대 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세대를 넘었다. 전월 대비 10.8%나 급증한 수치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997세대로 집계됐다. 전월 6만4,964세대와 비교해 7,033세대나 증가했다.

올 1월 6만3,755세대에서 2월에 6만4,874세대로 늘었고, 3월에는 6만4,964세대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4월에 7만세대를 넘어선 것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월 1만2,194세대에서 774세대 늘어난 1만2,968세대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크게 늘었다. 수도권은 전월 1만1,977세대에서 2,678세대 늘어 1만4,655세대로 집계됐다. 22.4%나 증가했다. 지방도 전월 5만2,987세대에서 4,355세대 늘어난 5만2,987세대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미분양은 9,470세대로 전월 8,458세대 대비 12% 늘었고, 85㎡ 이하도 6만2,527세대로 전월 5만6,506세대 대비 10.7%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은 분양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세제 산정 시 주택수를 제외하는 조치를 속도감 있게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착공과 분양 승인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5.9%와 86.3% 증가했다. 신고일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8,215건으로 전월 대비 10.2% 늘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