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시흥4동 810번지 일대가 최고 35층 높이 1,170세대의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9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시흥4동 810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주민편의와 행정관리의 용이성을 위해 명칭을 시흥1구역으로 정했다.
정비계획안에서는 종상향 계획도 포함됐다. 제1종, 제2종(7층 이하) 지역을 제2종(7층 이하),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35층 1,170세대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임대주택은 225세대를 공급한다.
시흥1구역은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있고, 보행환경이 열악해 개발이 시급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1년 12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이후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심의를 통해 구역지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일대는 인접한 학교 및 관악산과 연계한 자연친화적 보행환경을 위해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마련한다. 또 단지 주변 독산로28길과 독산로36길은 확장 및 보도와 차도를 분리해 지역의 교통환경을 개선하면서 안전한 보행환경이 조성되도록 했다.
아울러 정비구역 내 시흥4동 주민센터를 복합청사로 재구성하면서 공공시설인 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도 신설할 계획이다. 인접한 저층주거지, 관악산과 어우러질 수 있는 조화로운 스카이라인도 구성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정비구역 지정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택가 일대에 양질의 주택공급과 함께 주변과 조화로운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경관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