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이 공공재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위원회를 열고 전농동 103-236번지 일대 전농9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전농9구역은 이후 신축빌라 지분쪼개기 등으로 민간 재개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업은 장기간 정체됐다. 그러다 지난 2021년 3월 공공개재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기지개를 켜게 된다. LH가 입주권과 관련한 주민간 갈등을 해결해 합의를 유도했고,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정비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이 곳에는 건폐율 50% 이하 및 용적률 300% 이하가 적용돼 최고 35층 아파트 총 1,15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는 공공임대 239세대도 포함돼 있다. 공공임대주택은 중대형 평형을 포함해 사회적 혼합배치(Social-Mix)를 유도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 [정비계획 결정도=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 [정비계획 결정도=서울시 제공]

전농9구역은 청량리역에 인접한 GTX예정 광역 중심지로 교통이 편리하다. 또 서울시립대학교와도 가깝다. 이에 시립대로변에 공공청사를 신설해 노후한 기존 주민센터를 이전하고 청년창업지원·패션봉제지원센터 등을 만들 계획이다. 청사 저층부는 북카페 등의 상업·문화시설을 계획해 시립대로변 가로활성화를 유도했다. 아울러 공공청사와 연계한 공원을 배치해 지역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량리역과 인접한 철도변에는 6m 도로를 계획해 향후 철도 지하화 등 광역계획과 연계해 통행이 가능한 구조로 계획했다.

시 관계자는 “전농9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전농동 일대 주택공급은 물론 역세권·대학가 특성을 반영한 양질의 공공주택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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