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 수내동 단독주택단지가 내년 초 특별정비구역 지정 추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개발에 나선다.
수내동 단독주택단지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15일 분당삼육교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재개발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향후 절차, 사업성 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설명회장에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361명 중 250여명이 참석해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설명회에는 세종코퍼레이션을 비롯해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삼창감정평가법인, 정일회계법인 등이 참석해 △정비사업과 1기 신도시 특별법 △특화설계 제안 △사업성 분석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도 참여해 최신 주거 트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준비위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실제로 시는 분당신도시 내 단독주택단지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정비한다는 방침을 마련한 바 있다. 수내동의 경우 특별정비예정구역 67번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준비위는 향후 세부지침과 동의서 양식 등이 공식화되면 내년 초에 곧바로 동의서를 접수해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개발 추진 방식은 신탁방식과 조합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토지등소유자의 투표로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분당지역의 단독주택 평균용적률은 140% 수준으로 낮아 재개발에 따른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별법에 따른 기준용적률이 2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분양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수내동 단독주택의 경우 대부분 대지지분이 넓어 조합원이 2채를 분양받는 이른바 ‘1+1 분양’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 인근에 수내초를 비롯해 수내중, 샛별중, 수내고 등이 위치해 우수한 학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재개발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높은 열기를 보여줘 재개발사업도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법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재개발을 진행해 주민들의 재산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