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경쟁사를 제치고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의 재건축 시공권의 주인으로 낙점됐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준강남급으로 평가 받는 과천 일대에 기수주한 사업장들과 더불어 ‘써밋’ 브랜드 타운화를 조성할 전망이다.
과천5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6일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한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우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조경 등의 부문에서 특화계획을 제안하면서 조합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먼저 단지명은 ‘써밋 마에스트로’를 제안했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그룹으로 평가 받는 캘리슨RTKL과 조경 예술의 대가 마샤 슈왈츠가 맡았다. 또 여명석 서울대 교수가 일조, 조망 등 단지 전체 건축 환경 분석에 참여했다.
마감재의 경우 고급화에 중점을 뒀다. 일례로 시스템 창호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독일의 레하우, 주방에는 이탈리아 명품 유로모빌, 베네타 쿠치네 등을 설치한다.
조합원 부담 절감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분담금을 입주 2년 후에 낼 수 있도록 공약했다. 건립 가구수를 100% 중·대형평형으로 구성해 희소성도 높였다. 대신 조합원 분양 단계에서 변심으로 인해 중·대형 평형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대우가 직접 매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자사 연대보증을 통해 1조2,6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과천주공5단지는 과천시 별양동 6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6만3,629.1㎡이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9개동 총 1,26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총공사비는 4,299억원으로 파악됐다.
대우는 이번 수주를 통해 과천에 브랜드 타운화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과천주공1단지와 7-1단지 재건축사업장의 경우 대우가 수주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단지 3곳을 합쳐 4,2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타운화가 형성되는 셈이다.
한편, 이 일대는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4호선 과천역과 정부청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청계초, 과천초, 경기과천교육도서관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인근에 중앙공원, 청계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친환경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