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민규 기자
심민규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의 집행부가 조합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정복문 조합장을 비롯해 현 이사진과 대의원 전원이 재선임됨에 따라 재건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잠실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3일 단지 내 소재한 조합 대강당에서 전체 조합원 4,047명 중 2,828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조합장 선출의 건은 개표 결과 정복문 현 조합장이 1,783표로 과반을 득표해 경쟁 후보를 물리치고 재당선됐다.

정 조합장은 “조합장으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각종 민원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지만, 수권소위를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아파트가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 집행부인 이사진과 감사, 대의원에 대한 연임의 건도 가결됐다. 이재관 감사를 비롯해 김영생 이사 등 6명의 연임이 확정됐으며, 심영한 대의원을 비롯한 101명의 연임도 통과됐다. 또 서경철씨 등 16명의 대의원이 추가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총회에는 △2021년도 예산의 사용내역 승인의 건 △2023년도 조합수입, 운영비, 사업비 예산 승인의 건 △총회참석 수당 지급 승인의 건 등도 상정돼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이번 조합장 등 임원 선임의 건은 일부 조합원의 민원으로 송파구청이 선거관리업무 전반을 주관했다.

이번 총회에서 조합장을 비롯한 기존 집행부가 재신임을 받으면서 재건축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최고 50층 아파트 건립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결정·고시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정비계획 변경안을 신청한 이후 무려 8년만이다.

당시 서울시의 요구대로 각종 평가와 심의, 설계공모 등을 거쳤지만, 지난 2017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이후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하지만 조합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 2월 정비계획 변경안이 수권소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정비계획 수정안이 최종 고시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학교용지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 재건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청도 재건축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후보 당시 송파구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서울시와 호흡을 맞춰 재건축시점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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