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재개발조합은 정비계획 입안권자가 수립한 정비계획의 범위에서 구체적인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하여 공동주택, 부대 및 복리시설과 기타 정비기반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정비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각 시설별 부지의 위치 및 면적을 특정하고, 해당 부지에 신축할 수 있는 건축물의 용도별 건폐율, 용적률, 높이 등의 상한만 정할 뿐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향후 조합이 수립할 사업시행계획에서 정해진다.조합이 사업시행계획 수립 시 집합건물인 공동주택과 상가를 신축하고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이를 조합원들에게 배분하는 형태가 현재 진
재개발사업조합은 관리처분인가고시일 다음 날부터 90일 이내에 현금청산자와 토지, 건축물의 손실보상에 관한 협의를 하여야 하고, 협의가 성립되지 않으면 그 기간 만료일 다음 날부터 60일 이내에 수용재결을 신청하여야 한다. 만일 이 기간을 넘겨서 수용재결을 신청한 경우, 조합은 해당 현금청산자에게 지연일수에 따른 지연이자를 지급하여야 한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73조).이때 조합은 손실보상의 협의를 위하여 3인의 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를 통해 보상액을 산정하는데, 토지보상법은 사업인정고시, 즉 사업시행인가고시가 있은 후에 조합 또
총회결의의 효력을 다투는 소송에서 ‘재적조합원 수’를 산정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정족수를 너끈히 넘어선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재적조합원 수’는 총회결의 효력 유무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적조합원 수 산정과 관련하여 종종 다투어지는 것이 바로 ‘국·공유지의 재산관리청을 재적조합원의 수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의 문제다.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토지등소유자의 동의자 수 산정 방법’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제33조를 살펴볼 필요가
조합설립인가는 특정한 위치와 면적의 사업구역을 전제로 사업시행자 지위를 부여하는 행정처분이다. 일단 사업시행자 지위를 취득해 관련 업무가 개시되더라도 정책적, 경제적 필요에 따라 사업구역의 위치나 면적을 변경할 필요가 생기기도 한다.사업구역 변경이 이슈로 떠오르는 경우는 주로 구역면적 증가와 관련 있다. 면적이 줄어드는 경우 일부 토지 제척을 위한 법령상 절차준수에 논의가 집중되어 단순한 문제로 취급되기 마련이고 사례도 많지 않다. 사업 면적의 확대는 얘기가 좀 다르다. 구역을 확대해 사업 외연을 확장하면 사업시행자의 덩치도 함께
서울 관내 조합의 시공자 선정 시기를 앞당기는 정비조례가 곧 시행된다. 서울시 정비조례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후 시공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었는데, 이번 개정을 통해 전국 모든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정비사업 초기 단계에서의 안정적 자금 조달, 브랜드 설계 적용, 사업속도 개선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아직 시공자를 뽑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었던 조합들 역시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비사업조합은 조합원들이 모여 직접 조합을 구성하여 사업을 시행한다는 점에서 오는 내재적인 한계로 인해 자체적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거나 원활한 인허가 절차를 밟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충분한 자금 조달 능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시공사의 선정은 가능한 한 이른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고 평가받는다.다만 시공사 선정은 조합 설립 이후 개최되는 조합원 총회의 고유의 업무에 해당한다는 것이 수차례 대법원에서 확인되었다. 때문에 조합설립 이전 추진위원회 단계에서는 시공사를 선정하는 주민총회를 개최하여도 해당 결의는 효력이 없
조합 집행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24조제4항에 따른 조합원 등의 정보공개청구에 응하지 아니할 경우, 동법 제138조의 처벌조항에 따라 조합 임원들의 형사책임이 문제 된다. 이와 관련하여 통상적으로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조합장의 처벌 문제에서 한 걸음 나아가 조합 이사의 책임에 대하여 다루어보고자 한다.조합의 상근이사가 조합원 등으로부터 정보공개청구를 접수하여 조합 집행부의 내부 논의를 거쳐 비공개 통지를 하였다가 신청인에게 조합장과 함께 형사 고소된 사안을 생각해보자. 상근이사로서는 조합장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에 기반하여
조합은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용역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이는 대체로 크게 위임계약과 도급계약으로 나뉜다.위임과 도급은 모두 일종의 노무공급계약이라는 점에서 같으나, 도급은 ‘일의 완성’을 목적으로 하므로 결과채무적 성격이 강하고, 위임은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활동’을 목적으로 하므로 수단채무적 성격이 강하다.예컨대 정비사업의 경우 대표적인 도급계약은 시공사와의 공사계약이고, 대표적인 위임계약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의 업무용역계약이다.도급계약과 위임계약을 해제(해지)할 때 요건과 절차는 어떨까.정비사업에서 통상 문제되는 민법
정비구역 내 종교시설이 있는 경우 사업시행자와 종교시설은 모두 자신들의 입장에서 최선의 결과를 기대해 보지만 불행하게도 순탄하게 협의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사업시행자는 종교시설과 같은 특수한 사정이 있는 소유자만을 특별하게 취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종교시설은 본인들의 특수성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갈등은 보상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계획안이 확정되는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표면화되는데, 특히 관리처분계획에 종교시설에 대한 부분이 제외된 경우 ‘종교시설 또는 종교용지에 대한 분양신청권’을 전제로 관리처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조합원의 권리, 의무와 관련한 수많은 규정들이 있지만, 도시정비법 제124조제4항의 정보공개청구권만큼 조합과 조합집행부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하 ‘비대위 조합원들’라 칭한다) 간에 치열한 수싸움이 발생하는 규정도 드문 것 같다.비대위 조합원들은 법원에서 도시정비법 제124조제4항이 보호하는 알권리의 범위를 상대적으로 넓게 해석하고 있는 점, 법령상 공개대상인지 불분명한 자료들을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정보공개청구를 하더라도 청구권자인 조합원에게는 별다른 법적 책임이 발생하지 않는 점, 특정 자료에 대한 비공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02조제1항제1호는 추진위원회 또는 조합이 ‘조합설립의 동의 및 정비사업의 동의에 관한 업무의 대행’에 관하여 등록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에게 위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강행규정이므로 이를 위반한 계약은 무효이고, 이를 위반하여 위탁받은 미등록업체를 형사처벌하고 있다.그렇다면 추진준비위원회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업체에게 정비구역지정 입안 제안을 위한 동의서 징구 업무를 위탁하는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적법할까?먼저 추진준비위원회가 도시정비법 제102조제1항의 적용을 받는지 문제된
대의원회 법정원수는 대의원회가 적법하게 기능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요건이다. 대의원회가 법정원수에 미달되면 전혀 기능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대구고등법원 판결이 나온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법적인 보완 논리가 여럿 등장했다.대개 대의원회의 마비 상황이 일부 대의원의 의도적인 사임으로 초래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임한 대의원에게 여전히 대의원의 직무를 다하도록 요구함으로써 대의원회 법정원수 미달 상황 자체를 피할 수 있다는 논리가 그중 하나다. 대의원과 조합의 관계가 위임관계이므로 위임종료시의 긴급처리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