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옥수극동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안전진단 결과 수직증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간 옥수극동아파트가 리모델링 추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6개월간 진행된 이번 안전진단에서는 건물 기울기와 기초 및 지반침하, 내력비, 기초내력비, 처짐, 내구성 등 6개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진단 결과 모든 항목에서 B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아 수직증축이 가능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지상 15층 8개 동에 900세대 규모의 옥수극동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3개 층을 증축하고, 세대수도 135세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극동아파트는 지난해 리모델링주택조합을 설립 인가받아 쌍용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번 안전진단이 통과됨에 따라 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0년 이주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사업의 경우 재건축보다 사업절차가 간소해 사업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가구 수도 15%까지 늘릴 수 있는데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기존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을 통한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은 단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데다 주민 재정착률도 높아 정비사업의 대안이 되고 있다”며 “리모델링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구에서도 행정적인 지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