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조합 김광수 조합장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조합 김광수 조합장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장군마을.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사업장이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경기 과천시에 소속돼있지만, 왕복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마주하고 있다. 사실상 강남권으로 인식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재개발사업 이후 재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실제로 사무실과 재개발사업 업무를 위한 집기들도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들이 자비를 보태 마련했을 정도다. 김 조합장을 만나 재개발 현안과 향후 사업 일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조합장으로 당선된 소감은=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재개발사업 정식 법인 체제의 집행부가 구성됐다. 조합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명품 아파트를 건립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사실 우리 조합은 두 번의 창립총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율 충족 여부를 두고 과천시와 이견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법리적 다툼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창립총회를 거치는 편이 매끄러운 사업 진행을 위해 낫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인 진명시엔디 임직원들의 노력이 컸다. 임직원들이 직접 주민들을 만나 재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등 기존보다 여유 있게 동의율을 충족하면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조합장으로 믿고 당선시켜주신 주민들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좌해준 정비업체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장군마을은 행정구역으로는 과천시에 속해 있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마주하고 있다. 사실상 강남권으로 평가 받으면서 특별한 장점도 있을 것 같은데=장군마을은 왕복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재동과 마주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과천시에 속해있지만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과 마주하면서 사실상 강남권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서울시의 공공관리제도도 적용 받지 않는다. 서울시는 공공관리제 적용으로 사업시행인가 후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천시에 속해있기 때문에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자 선정이 가능하다. 최우선 현안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만큼 바로 시공자 선정이다. 장군마을은 이러한 지리적, 행정적 이점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전부터 많은 건설사들의 관심 대상이 됐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내로라하는 1군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장군마을은 향후 높은 사업성이 예상되는데 개략적인 분석 결과는 어떠한가=최대한 보수적으로 분석해도 비례율이 무려 120%로 집계됐다. 향후 사업성은 더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사람들은 서울지역에서도 주요 도심지에 거주하고 싶다는 심리적 요소를 안고 살아간다. 따라서 책정해 놓은 일반분양분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고 사업성 향상으로 직결될 것이다. 현재도 장군마을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어 소형평형의 경우 매매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새로 들온 주민들은 모두 실거주가 목적이라고 답한다. 장군마을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조합원 자격을 얻을 만큼 교통과 쇼핑, 녹지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다.

▲장군마을이 갖춘 입지조건 장점에 대해 말해 달라=주변에 녹지가 풍부하고, 생활 편리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양재천과 시민의 숲 등 공원들이 가깝기 때문에 친환경 속에서 운동하기 편하다. 재개발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으로 정서적 안정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것이다. 또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쇼핑하기 편리하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이마트와 코스트코가 위치해 있고 마을버스를 타고 조금만 이동해도 다양한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강남역이 위치해 있다.

▲국토교통부와 지자체가 장군마을 인근 교통 혼잡 문제 해결 방침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일대가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는가=장군마을은 대중교통과 자동차를 이용한 교통망 등을 충분하게 갖추면서 교통의 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인근에 경부고속도로가 위치해 있고, 장군마을을 관통하는 과천·위례선 전철 사업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예정돼있다. 현재까지는 마을버스를 탑승하고, 몇 정거장을 거쳐야 지하철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과천·위례선이 착공될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교통 혼잡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양재·과천 일대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토부는 과천·이수간 복합터널을 2022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따라서 남태령 도로의 차량이 분산된다. 강남순환고속도로도 개통하면 사당IC 이용차량과 과천대로 이용차량으로 발생하는 교통정체도 해소된다.

▲재개발은 절차와 이해관계가 복잡한 사업으로, 조합장으로서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을 것 같다.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조합원들에게 신뢰 받는 집행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합과 조합원의 신뢰유지를 기반으로 한 주민화합이 성공의 열쇠라 믿는다. 주민화합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빠른 사업으로 직결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행부가 투명해야 한다. 모든 행정 과정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것이다. 투명함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집행부 이미지를 유지해나가겠다.

▲향후 예상되는 사업 일정은=곧바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제반 업무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달 말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내달 현장설명회와 입찰마감을 거쳐 11월 말쯤 최종 시공 파트너를 선정하겠다. 당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최고의 시공자 선정이 목표다. 이후 사업시행인가와 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착공 등의 절차를 거쳐 명품 아파트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의 사업성 향상을 위해 정부 정책 흐름을 파악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사업성을 높인 최적의 사업계획안도 마련했다. 조합원들로부터 재개발사업에 대한 응원을 받으면 보람도 느껴지고, 힘도 난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조합원들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조합원들의 몫이다.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면 금융비용과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1년만 단축해도 조합원들이 분담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조합원들이 조합을 믿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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