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뜨거웠던 수주전이 현대건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이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한 것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여의도 한양아파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3일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3층 한마음홀에서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었다. 개표 결과 현대건설이 314표, 포스코이앤씨가 231표를 받았다. 이로써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공작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한 대우건설에 이어 여의도 재건축사업에 두 번째로 입성한 건설사가 됐다.

기호1번 포스코이앤씨 홍보 현수막 [사진=이호준 기자]
기호1번 포스코이앤씨 홍보 현수막 [사진=이호준 기자]
기호2번 현대건설 홍보 현수막 [사진=이호준 기자]
기호2번 현대건설 홍보 현수막 [사진=이호준 기자]

이번 대결은 작년 수주 1·2위 간의 수주전이라는 점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이 4조6,118억원, 포스코이앤씨가 4조5,938억원을 기록하면서 마지막까지 수주킹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장 입구에 양사 직원들이 도열해있다 [사진=이호준 기자]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장 입구에 양사 직원들이 도열해있다 [사진=이호준 기자]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장 입구에 양사 직원들이 도열해있다 [사진=이호준 기자]

각사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오티에르’를 앞세워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먼저 현대건설은 확정 공사비, 동일 평형 입주시 전면 환급, 안정적인 사업비 조달 등을 약속했다. 또 글로벌 설계 디자인 그룹 SMDP, 세계 제일의 조경 디자인 그룹 SWA와 협업해 한강조망 극대화안을 구상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전 세대 한강조망,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로 맞섰다. 공사비는 7,020억원으로 제안하면서 7,740억원의 현대건설보다 적은 분담금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맞통풍 구조로 모든 세대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3면 개방 구조를 구상했다. 고층아파트인 만큼 입주민 편의성을 위해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 적용 등으로 고급화안을 내놨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전경 [사진=이호준 기자]
여의도 한양아파트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전경 [사진=이호준 기자]
여의도 한양아파트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전경 [사진=이호준 기자]
여의도 한양아파트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전경 [사진=이호준 기자]

사업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로 면적이 3만6,363㎡다. 지난 1975년 최고 12층 높이 8개동 588세대 규모로 준공됐다. 향후 재건축을 통해 최고 56층 아파트 5개동 992세대, 오피스텔 96실 등으로 탈바꿈한다.

승리를 자축하는 현대건설 직원들 [사진=이호준 기자]
승리를 자축하는 현대건설 직원들 [사진=이호준 기자]
승리를 자축하는 현대건설 직원들 [사진=이호준 기자]
승리를 자축하는 현대건설 직원들 [사진=이호준 기자]
승리를 자축하는 현대건설 직원들 [사진=이호준 기자]
승리를 자축하는 현대건설 직원들 [사진=이호준 기자]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달 경기 성남시 중2구역 재개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수주에 성공하면서 1분기 만에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중2구역 재개발 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7,740억원으로 약 1조4,522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