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신탁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와 재건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하나자산신탁 제공]
하나자산신탁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와 재건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하나자산신탁 제공]

하나자산신탁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받고 내년에는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74년 준공된 여의도 은하아파트는 12층 아파트 360세대로 구성돼 있다. 은하아파트를 포함한 여의도 내 노후 아파트는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이후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표류하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서울시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면서 5년 만에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 공람된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에 따르면 은하아파트는 현재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이 가능해 최고 70층까지 건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용적률도 최대 800%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하아파트 재건축위원회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지난 5월 하나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여의도 은하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성공을 위해 당사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해 여의도 랜드마크 사업으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 [조감도=하나자산신탁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 [조감도=하나자산신탁 제공]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안정적인 자금관리와 사업관리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서울 성북구 동선2구역은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이 커지자 지난달 하나자산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했다. 700만원을 넘겼던 공사비도 600만원대 중반으로 낮췄다.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등 조합원 분담금이 가중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이다. 금융지주 신탁사가 참여하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사실상 첫 번째 현장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봉덕3-20구역과 이천동 한마음 재건축사업에도 대행자로 참여하면서 자체자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해 성공적으로 준공·입주를 완료하기도 했다.

최지수 기자 choi@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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