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 [사진=하나자산신탁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 [사진=하나자산신탁 제공]

하나자산신탁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은하아파트의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됐다. 은하아파트는 영등포구청의 협조 아래 소유주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물론 하나자산신탁의 노련한 업무진행에 따라 신탁방식 시행자지정 동의서 징구와 신탁계약 체결 시작 후 불과 8일만에 법적 동의요건을 충족했다. 이는 신탁방식 사업시행자 정비사업에 있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지난 1974년 준공된 은하아파트는 상가 없이 360세대, 40평형의 단일규모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의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이었으나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돼 용적률 600%를 적용받는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동주택 650세대와 오피스텔 120실, 부대복리시설 등이 조성된다.

여의도 내 15개 재건축 사업지 중 아파트지구에 포함된 곳은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용도지역 상향을 계획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광장(3~11동), 한양, 공작, 삼익아파트 5개 사업지는 신탁방식으로 시행자 지정고시를 받아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수정, 진주아파트도 예비신탁사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은하아파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9월 신속통합기획 주민제안방식을 영등포구청에 접수했다. 관련부서 등과 협의를 통해 조만간 정비계획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은하아파트는 여의도에 첫 발을 내딘 재건축사업지로서 여의도 지구단위계획과 정합성을 맞추되,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의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자산신탁 도시정비사업본부는 올해 여의도 은하아파트뿐만 아니라 양평동 신동아아파트, 동선2구역, 강릉 포남동의 신탁방식 사업시행자 또는 사업대행자 지정고시 성과를 이뤄냈다. 또 목동5단지 재건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로 선정돼 업무협약(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목동과 여의도의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여러 잡음과 국토교통부의 표준계약서, 시행규정 발표 이후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적 안정성과 금융지주계열로서 높은 신인도를 갖춘 하나자산신탁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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