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택 조합장 |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진=이혁기 기자]
남기택 조합장 |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진=이혁기 기자]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노량진1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일대 새로운 미래를 열 것입니다. 인근 수산시장 등 개발사업까지 마치면 강남 못지않은 곳으로의 상전벽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을 이끌고 있는 남기택 조합장의 말이다. 이 구역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된 지 약 17년 만에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뉴타운지구 내 8개 구역 중 시공자 선정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셈이다. 최대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신축 2,900여가구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다. GS건설과 삼성물산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사들의 눈길이 노량진1구역을 향하고 있다. 남 조합장을 만나 시공자 선정에 있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과 앞으로의 계획, 향후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노량진1구역 사업계획
■ 노량진1구역 사업계획

▲정비사업 핵심 협력업체인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약 17년 만인데,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지=조합원들이 기대하고 있는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이 단계에 진입하기까지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았다. 과거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2011년 당시 추진위원장이 동작구청으로부터 용역업체 선정과 관련해 법적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무정지를 통보 받았다. 추진위 사무실은 약 2년 가까이 문을 닫았고, 추진위원 100여명 중 약 40명이 사퇴했다. 현 집행부는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추진위사무실을 다시 열고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했다. 남아 있는 추진위원을 설득하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수십 차례 개최하면서 노량진1구역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그렇게 2013년부터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기까지 약 4년이 걸렸고, 이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노량진1구역 전경[사진=이혁기 기자]
노량진1구역 전경[사진=이혁기 기자]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노량진1구역에 어떠한 브랜드가 적용될 지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가 있는지=시공권에는 GS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집행부는 조합원 개발이익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만큼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들은 입찰지침서에 근거해 조합원들이 만족할만한 사업조건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선택은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판단해 결정할 것이다. 다만, 집행부는 입찰을 포함해 시공자 선정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혼탁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홍보공영제를 운영해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법적 절차에 어긋나는 일이 발생할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형평형 비율을 줄이고 대형평형을 늘려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2020년 5월 촉진계획변경 당시 시에서 소형평형 건립 조건으로 기준 용적률을 최소 190%에서 210%로 상향시켰다. 소형평형 건립은 용적률 상향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사업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선택이었다. 현재는 중·대형형평 비율을 늘린 설계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중·대형평형을 선호하는 조합원들이 늘면서다. 시공자 선정을 마친 후 분양신청 결과에 따라 설계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

▲향후 아파트 청사진을 그려보자면=최신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하고,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따른 외관 특화를 살린 2,900여가구 규모의 명품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이다. 1구역은 지난해 11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특별건축구역 지정으로 아파트 외관에 다양한 디자인이 적용되고, 특화된 상가가 조성된다. 커뮤니티도 조합원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시설들로 구상 중이다. 어떠한 건설사가 시공자로 선정돼도 수영장, 카페테리아, 조식 및 중식이 가능한 입주민 식당 등을 설치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것이다. 가구별 유형도 복층형, 테라스형, 세대구분형, 펜트하우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조합원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여기에 최첨단 시스템, 최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동작구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를 건립할 것이다.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재개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변 인프라 측면에서 자랑할 만한 부분은=노량진1구역은 한강변에 위치해 있고 교통·교육 등의 측면에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먼저 지하철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도보권에 둔 트리플 역세권으로 평가 받는다. 서부선 경전철 신설이 예정돼 대중교통 이용은 더욱 편리해진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노량진초, 영화초, 장승중, 영등포중, 영등포고, 중앙대, 숭실대, 노량진 학원가 등이 가깝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동작구청 신청사 이전을 통한 종합행정타운 건립, 노량진 수산시장 대규모 개발이 예정됐다. 해양 수산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영화관, 복합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향후 예상되는 일정은=가시적인 계획으로는 오는 5월 중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이르면 8월 안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조합원들이 원하는 시공자를 선정하도록 하겠다. 시공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연말 조합원 분양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듬해에는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를 목표로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조합을 믿고 사업에 참여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집행부와 조합원과의 신뢰관계 형성은 사업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부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도 하는데, 사실관계는 조합사무실을 통해 직접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이제 우리 구역은 가장 중요한 협력업체인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단계에 진입한다. 재개발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우수한 건설사가 시공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성숙하고, 현명한 결정이 있기를 바란다. 집행부도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개발이익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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