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계약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매매 목적물과 매매대금이 정해져야 한다.무엇을 얼마에 사고 판다는 것이 매매계약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법에서도 매매는 당사자 일방이 재산권을 상대방에게 이전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이 그 대금을 지급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그 효력이 생긴다고 규정한다.그런데 매매목적물과 대금은 반드시 계약 체결 당시에 구체적으로 특정할 필요는 없고, 이를 나중에라도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방법과 기준이 정해져 있으면 충분하다.매매계약에서 핵심적인 요소인 매매목적물과 매매대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특정
건물을 매수하고 나서 매수인이 현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것과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예를 들면 건물 일부가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고 향후 식당을 운영할 생각으로 건물을 매입하였으나 건축물대장상으로는 그 부분이 업무시설로 되어 있는 경우이다.식당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의 구조를 바꾸거나 증축을 한 경우라면 더욱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판례에서 문제가 된 사례를 보자. 매수인 A는 매도인 B로부터 10층짜리 여관 건물(건축물대장상으로 1층은 주차장, 2층은 근린
토지 소유자가 외국에 이민을 가면서 지인 이름으로 가등기를 해 둔다. 이때의 가등기는 후일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보전하기 위해 매매예약을 하면서 해 두는 등기다.두 사람 사이에 나중에 소유권이전을 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지인 앞으로 가등기를 해 둔 이유는 ‘관리’를 위해서라는데, 부동산을 관리하는데 왜 가등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채권자들이 압류를 해도 소용이 없도록 가등기를 해 두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같이 상대방과 짜고 허위의 법률행위를 하는 것은 무효다. 이런 법률행위의 요소가 되는 의사표시를 통정허위표시라
입주 후 30년 가까이 지난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모든 승강기를 교체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아파트에는 지하층이 없어서 1층 입주자들은 사실상 승강기를 이용할 일이 없다. 2층 입주자들도 승강기 이용 빈도가 현저히 낮다. 이들도 다른 층 입주자들과 동일하게 승강기 교체비용을 부담해야 하는가.공동주택관리법이나 아파트관리규약에는 1·2층 입주자들이 다른 층 입주자들과 같은 금액의 승강기 교체비용을 내야 하는지, 아니면 적게 낼 수 있는지에 관한 규정은 없다. 관련 규정에는 세대당 주택공급면적을 기준으로 장기수선충당금을 산정하도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이 매연을 발생시키고,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겨울에 눈을 녹이기 위해 제설제를 사용하는 것은 모두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 고속도로 옆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이런 적법한 행위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면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이 농민에게 손해를 배상하여야 하는가.고속도로에 인접한 과수원에 식재된 과수나무 중 고속도로에 접한 1열과 2열에 식재된 과수나무의 생장과 결실이 다른 곳에 식재된 과수나무에 비해 현격하게 부진하였다.이에 과수원 운영자 갑(甲)이 과수원의 과수가 고사하는 등의 피해는
최근 대법원은 어느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조합설립인가처분을 취소하여야 한다는 판결을 선고하였다. 파장이 만만찮은 판결이다. 사안은 이렇다. 아파트 단지 내에 상가 1개동이 있고 상가는 집합건물로 등록 등기되지 않고 공유지분으로 등기돼 있다. 일부는 구분상가(오픈상가)로 바닥과 천장에 구분표시가 되어 있는 구조다.아파트측에서 재건축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의 “둘 이상의 소유권 또는 구분소유권을 소유한 공유자가 동일한 경우에는 그 공유자 여럿을 대표하는 1인을 토지등소유자로 할 것”이라는 규정을 근거로 상가 소
법인의 이사는 법인과의 위임계약에 의하여 선임되므로 그 계약 취지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즉 선관주의 의무를 진다. 위반하여 조합에 손해가 발생하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선관의무라 함은 거래상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주의, 즉 임원이라는 직업·지위에 따라 보통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말한다. 판례는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행위가자 구체적인 상황에서 통상 가져야 할 주의의 정도라고 본다.임원이 법령이나 정관에 위반된 행위를 하면 일단은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본다. 법령과 정관에 규정된 권한 행사의 방법 및 범위를
최근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도입, 지자체의 정비사업 속도 조절, 기타 정비사업체 내외부 여건에 따른 사업 지연이나 사업비 증가 등 정비사업 현장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 또는 토지등소유자들의 불만이 집행부를 향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조합원 등의 불만은 조합 임원들에 대한 사퇴 요구, 나아가서는 임원에 대한 해임을 안건으로 하는 총회 소집 요구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집행부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려 한다는 정비사업체도 있다고 한다.정비사업의 추진위원장이나 조합장 등 임원들이 조합
‘갑’ 재개발 조합장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 등록을 하지 않은 ‘을’ 업체에 관리처분계획의 변경 업무를 대행하도록 위탁하였고, ‘을’ 업체는 관리처분계획의 변경 업무를 대행하였다. 검찰은 ‘을’ 업체 대표자를 도시정비법상 “등록을 하지 아니하고 이 법에 따른 정비사업을 위탁받은 자”로, ‘갑’ 조합장을 그 공범으로 도시정비법 위반죄로 기소하였다.‘갑’과 ‘을’은 재판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업무에 ‘관리처분계획의 수립’은 포함되어 있으나 ‘관리처분계획의 변경’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관리처분계획의 변경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 것은
대부분의 조합원이 이주를 하여 건축물이 철거되었으나, 일부 조합원이 엉뚱한 주장을 하며 이주를 거부하였고 그로 인해 사업비가 증가하였다. 정비사업조합은 이주를 지연한 조합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을까.정비사업이란 조합원이 소유한 토지 및 건축물을 현물출자 받아서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공동주택 등을 건설하여 공급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조합원은 사업시행계획에 의한 철거 및 이주의무를 부담한다. 도시정비법에도 관리처분계획인가의 고시가 있는 때에는 토지 또는 건축물을 사용하거나 수익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조합원은 관리처분
사업시행자가 위탁자가 되어 사업 대상 토지와 신축 건물 등 모든 사업 관련 재산을 수탁자인 신탁회사에 신탁한다. 신탁계약에 따라 신탁등기가 이루어진다. 등기된 재산은 신탁재산에 속하는 것으로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다. 이때부터 사업시행자의 채권자들은 신탁재산에 대해서는 강제집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신탁법에 이런 내용으로 정하고 있다.위탁자인 사업시행자는 신탁재산에 대해 수익권을 갖는다. 사업시행자에게 다른 재산이 없다면 사업시행자의 채권자는 향후 위탁자가 수탁자로부터 받을 수익권에 대해 강제집행을 하는 방법 밖에 없게 된다.이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면 임차인은 자신이 시설한 집기, 비품, 설비를 철거하고 임대차 개시 당시 상태로 원상회복을 하여 목적물을 반환하여야 한다. 임대차계약에서 원상회복의무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임차인이 임대인에 대해 필요비와 유익비를 지출하였음을 이유로 비용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임차인의 원상회복 범위에 관하여 분쟁이 흔히 일어난다. 임대인은 임차인의 원상회복이 미흡하다며 원상회복이 완료될 때까지 임대차 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음은 물론 그 기간 동안의 월세를 임대차보증금에서 공제한다고 주장한다.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