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과천주공1단지가 후분양을 선택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조합은 후분양을 통한 HUG의 분양가 통제에서 벗어나 당초보다 높은 일반분양가 책정으로 사업성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7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후분양 방식을 채택했다.


조합은 후분양 방식을 통해 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HUG는 서울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가격을 인근 아파트 평균분양가의 11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 평균분양가의 110%를 넘으면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다. 반면 후분양의 경우 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당초 조합은 일반분양가로 3.3㎡당 3,300만원을 책정했지만, HUG가 고분양가로 판단하면서 분양보증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 가격은 종전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3.3㎡당 3,500만~4,000만원 수준으로의 가격 책정을 논의 중으로, 올 하반기 중 일반분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과천 재건축사업장 중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단지는 주공7-1, 7-2단지다. 이곳들은 일반분양가로 각각 3.3㎡당 2,955만원을 책정해 분양을 마쳤다. 


한편, 주공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28층 높이의 신축 아파트 총 1,571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509가구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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