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정비사업 정보몽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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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아파트가 공사비를 상향시킨 조건으로 재건축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섰다. 거듭된 유찰 끝에 건설사 눈높이에 공사비를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예정 공사비는 약 3,580억원에서 약 3,817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잠실우성4차 재건축조합(조합장 윤기헌)은 2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다시 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말 공고문을 내고 시공자 선정에 나선 바 있다. 조합은 공고문에 현장설명회 이후 7일 이내에 참가 확약서를 제출해야만 입찰자격이 주어진다는 등의 조건을 명시했다.

당시 현설은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효성중공업, 금호건설 등이 참석했다. 이중 DL이앤씨만 참가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입찰은 자동 유찰됐다. 조합은 같은 조건으로 지난 1월 재입찰에 나섰다. 마찬가지로 입찰은 참여사 미달로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사비를 상향하는 등 새로운 조건으로 다시 입찰공고를 낸 상황이다.

[입찰공고문=나라장터]
[입찰공고문=나라장터]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보증금은 400억원으로, 현금 200억원 및 이행보증보험증권 200억원으로 각각 나눠 납부해야 한다. 또 현장설명회 개최 후 7일 이내에 참가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에 한해 입찰자격이 부여된다는 등의 조건도 명시했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3,817억원으로 3.3㎡당 810만원(VAT 별도)을 책정했다. 앞서 진행했던 입찰조건에 명시된 3.3㎡당 760만원보다 약 50만원 더 상향조정한 셈이다. 건설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등에 대한 상승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내달 8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4월 22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송파구 백제고분로18길 30외 1필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3만1,961.1㎡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4~지상32층 높이의 아파트 9개동 825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이 단지는 지하철9호선 삼전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삼전초, 아주초, 배명중·고, 정신여중·고 등 학군도 우수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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