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신축 9,000여세대 규모로 서울 서남부권 핵심 정비사업장으로 꼽히는 노량진뉴타운의 재개발 첫 삽 뜨기가 머지않았다.

뉴타운 내 주민 절반 가까이가 이주를 마쳤고, 상당수 사업장은 착공이 현실화되고 있다. 면적이 약 73만8,000㎡에 달하는 노량진뉴타운은 노량진·대방동 일대에서 총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이중 3개 사업장이 철거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바로 2·6·8구역이다. 각각 이르면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4·5구역은 이주가 한창 진행 중이거나 임박했다.

이와 함께 1·3·7구역 3곳은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분류된다. 3구역은 조합원 분양신청을, 7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한 제반작업이 한창이다. 1구역은 상반기 중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호반건설 등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조합내홍 등으로 인해 시공자 선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랑진 뉴타운 [그래픽=홍영주 기자]
노랑진 뉴타운 [그래픽=홍영주 기자]
노량진뉴탛운 각 구역별 현황 [표=홍영주 기자]
노량진뉴탛운 각 구역별 현황 [표=홍영주 기자]

 

노량진2·6·8구역, 철거 마무리 단계로 각각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 4구역은 이주 한창 진행 중, 촉진계획 변경 통해 최고 40층 건립 목표

서울 서남부권 노량진뉴타운 내 재개발사업장들의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일대 지도가 다시 그려질 전망이다.

가장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곳은 철거 마무리 단계에 있는 노량진2구역과 6구역, 8구역 등 3곳이다.

노량진2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노량진2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먼저 2구역의 경우 철거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달 촉진계획 변경을 골자로 한 서울시 건축심의도 통과하면서 최고 45층 높이 2개동 411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6구역 [조감도=동작구 제공]
서울 동작구 노량진6구역 [조감도=동작구 제공]

6구역도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철거를 진행 중이다. 최고 28층 높이의 아파트 1,499세대가 지어지는데, 동작구 최초로 1,0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건립도 계획됐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8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노량진8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8구역 역시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재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이주를 완료하고 철거 초기 작업에 돌입했다. 최고 29층 높이의 아파트 987세대 등을 짓는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4구역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동작구 노량진4구역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동작구 노량진5구역 [조감도=동작구 제공]
서울 동작구 노량진5구역 [조감도=동작구 제공]

4구역과 5구역도 올해 철거 마무리를 목표로 순조로운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4구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동시에 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 40층 높이로 층수를 상향시키는 논의가 한창이다. 현재는 최고 30층 높이의 아파트 860세대 건립이 계획됐다. 5구역도 지난해 10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오는 3월 이주를 예정하고 있다. 신축 규모는 727세대다.

 

사업시행인가 받은 3구역, 조합원 분양신청 중… 7구역은 관리처분인가 임박

인근 3구역과 7구역도 사업시행인가 단계로, 후속 절차인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한 제반작업이 한창이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 조감도 [제공=포스코건설]
노량진3구역 재개발 조감도 [제공=포스코건설]

3구역의 경우 관리처분계획수립을 위한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개별 조합원에 통보했다.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상태다. 촉진계획상 최고 30층 높이의 아파트 1,012세대 건립을 골자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량진7구역 재개발 조감도 [조감도=서울특별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노량진7구역 재개발 조감도 [조감도=서울특별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7구역도 관리처분인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5월 관리처분계획수립을 골자로 한 총회를 거쳐 같은 해 7월 인가 신청까지 마쳤다. 조합은 올 1분기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동작구 등용로8가길 6 일대로 면적이 약 3만3,154㎡이다. 재개발로 최고 27층 높이의 아파트 576세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7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중 대부분의 사업장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기존 입지조건에 동작구신청사 이전을 포함한 개발호재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향후 수년 내에는 노량진 일대가 동작구 대장주 아파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량진뉴타운은 1구역을 제외한 2~8구역은 모두 시공자 선정을 마쳤다. 각각 △2구역 SK에코플랜트 △3구역 포스코이앤씨 △4구역 현대건설 △5구역 대우건설 △6구역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 △7구역 SK에코플랜트 △8구역 DL이앤씨 등이다.

 

종합행정타운·서부선 등 개발호재 수두룩… 지하철 1·7·9호선 트리플 역세권 입지

노량진뉴타운 일대 [사진=이혁기 기자]
노량진뉴타운 일대 [사진=이혁기 기자]

노량진뉴타운 일대 재개발사업장 곳곳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주변 개발호재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노량진뉴타운 일대는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기존 입지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7호선 장승배기역과 1·9호선 노량진역 등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노량진 학원가와 노량진초, 영화초, 장승중, 영등포중, 영등포고, 숭의여고, 중앙대, 숭실대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일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한창 추진 중인 서부선 경전철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노량진뉴타운 가치가 더 상승할 전망이다. 새절역부터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 노선은 노량진역과 장승배기역을 경유한다. 오는 2028년 착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노량진과 여의도를 잇는 육교도 설치한다. 이에 따라 강남권이나 여의도 업무지구로의 직주근접 효과도 볼 수 있다.

장승배기역 인근으로는 종합행정타운도 건립 중이다. 지하3~지상10층 높이로 동작구신청사, 구의회, 경찰서, 우체국 등 각종 행정기관과 상가, 주민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노량진역 주변으로도 수산시장 대규모 개발이 예정됐다. 해양 수산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영화관, 복합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선다. 이 외에도 노량진역 노후역사 고밀개발사업, 노들섬과 이어지는 공중보행교 백년다리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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