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번동 441-3 일대 재개발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서울 강북구 번동 441-3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개발을 통해 950세대 규모의 친환경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시는 지난 27일 번동 441-3 일대 재개발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함에 따라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시는 노후화된 저층주거지를 오패산 자락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품은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는 용적률 290% 내외, 최고 29층을 적용한 950세대 규모의 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 구역은 반지하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고, 오패산 자락의 급경사지로 눈·비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노후건축물이 무려 90%를 넘어서는데다 반지하주택도 71%에 달하지만, 지난 2013년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되는 등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오패산터널이 관통하면서 산자락에 위치한 급경사 지역으로 위험성이 높고, 보행에도 불편을 겪어왔다.

서울 강북구 번동 441-3 일대 재개발 배치도 [사진=서울시]

시의 신통기획에 따르면 번동 441-3 일대는 ‘도심 속 공원을 품은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오패산 자락과 연접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오동근린공원이 단지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단지 중앙에 입체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공원을 품은 이른바 ‘숲세권’ 주거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경사순응형 대지조성 계획을 통해 구역 내 옹벽 설치를 최소화하고,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 수직 보행도선을 계획해 보행약자도 배려했다. 구역 서측에 위치한 오동근린공원 진입통로도 구역 계에 포함해 보행자 우선도로로 정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지 내 입체공원에서 오동근린공원으로 직접 보행진입이 가능한 보행친화 주거단지를 실현한다.

서울 강북구 번동 441-3 일대 재개발 위치도 [사진=서울시]

더불어 구역 전면부 덕릉로변으로 공공시설과 근린생활시설, 쌈지형 공지 등을 배치하고, 단지 내 부득이한 단차 구간은 공공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성 제고를 위해 구역 내에 혼재된 용도지역을 하나의 용도지역으로 조정한다. 1종·2종(7층)·3종 등으로 구성된 용도지역을 3종주거지역으로 통일해 유연한 층수계획과 도시계획의 정합성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반지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임에도 경사지 등의 한계로 사업추진에 부침이 있었던 곳”이라며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노후저층주거지가 입체공원을 품은 숲세권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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