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아파트 일대 [사진=이호준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아파트 일대 [사진=이호준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아파트가 재수 끝에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목동9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종헌)는 9일 양천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E등급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 중 13곳의 재건축이 확정됐다. 목동9단지는 지난 2020년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을 받아 고배를 마신 뒤, 올해 1월 5일부터 안전진단 완화안이 시행되면서 재도전에 착수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A~E등급까지 총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A~C등급은 유지·보수, D등급은 조건부재건축, E등급은 재건축 확정이다. D등급을 받을 경우 지자체 재량에 따라 적정성 검토 시행 여부를 결정짓지만, E등급은 별도의 절차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점수 기준은 D등급이 45~55점, E등급이 45점 이하다.

목동9단지는 양천구 신정동 312번지 일대로 지난 1987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다. 현재 규모는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32개동 2,030세대다. 향후 재건축을 통해 약 4,800세대의 매머드급 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지난 5월 26일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재건축을 신탁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준비위는 이번 안전진단 통과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입안제안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동의서를 함께 징구할 계획이다.

이종헌 위원장은 “이번 달부터 주민 동의서 징구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이미 사전 준비도 끝났고 주민 추진 의지도 높아 수월하게 동의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율은 60% 이상, 신속통합기획 접수를 위한 동의율은 30%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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