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연무동 2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진=코람코 제공]
경기 수원시 연무동 2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진=코람코 제공]

코람코자산신탁이 경기 수원시 연무동 2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대행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수원에서는 첫 신탁방식 정비사업이다.

앞으로 이 곳에는 지하6~지상29층 아파트 156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코람코는 이미 지난주 수원시청에 사업대행자 지정 고시 신청을 접수했다. 앞서 조합 총회에서도 일부 무효표를 제외한 참석자 전원이 반대표 없이 코람코의 신탁방식 추진에 찬성한 바 있다. 조합 내분에 의한 불필요한 시간낭비 없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코람코는 어느 현장보다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7단지와 서초동 등 주요 재건축단지에서는 신탁방식과 조합방식을 놓고 토지등소유자 간 이견으로 인해 사업의 첫 걸음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신탁사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과 성공사례가 많지 않다는 게 선뜻 신탁방식으로 사업방향을 정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러한 논란을 일축하듯 지난주 도봉2구역 재개발의 일반분양에 나섰다. 지난 2007년 조합방식으로 시작해 약 10여 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2018년 신탁방식으로 전환해 일반분양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시켰다.

아울러 코람코자산신탁은 내년 초 인천 우진아파트를 신탁방식으로 재건축한 ‘주안 e편한세상 에듀서밋’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평촌 대성유니드’, ‘모종 금호어울림 아이퍼스트’ 등 이미 수도권에서 4개 정비사업장을 성공시킨 바 있다.

한국자산신탁과 대한토지신탁 등도 각각 ‘인천 작전 태림연립’과 ‘남양주 도농1-3구역 재개발’ 등의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 16개 정비사업지가 신탁방식으로 준공됐다.

코람코자산신탁 이충성 신탁부문대표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정비사업 방식에 대한 논란은 기존 조합방식에서 신탁방식으로 무게 추가 옮겨가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당연한 반발”이라며 “코람코는 향후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토지등소유자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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