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지구 현황 [자료=서울시 제공]
압구정지구 현황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의 설계자 자리를 두고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이 재대결을 벌인다.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1일 설계자 응모등록 결과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희림은 UNS·나우동인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했고, 해안은 단독으로 응모했다. 조합은 내달 6일까지 재건축 설계안을 제출 받아 오는 12월 총회를 개최해 최종 설계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응모결과로 희림과 해안은 압구정3구역의 설계자 자리를 두고 다시 맞붙게 됐다. 앞서 조합은 지난 7월 총회에서 희림을 설계자로 선정했지만, 시의 실태조사로 선정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시는 희림이 설계 공모기준 등을 위반해 무효라고 판단하고, 재공모 절차를 이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례적으로 조합 실태조사 기간까지 연장하면서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합은 시의 시정명령을 받아들여 지난 8월 대의원회를 개최해 희림에 대한 선정을 취소하는 한편 재선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설계공모(국제현상설계)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설계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예정 설계단가는 ㎡당 2만2,000원으로 책정해 350억원이 넘는 설계용역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압구정3구역은 예정 연면적이 16만2,800㎡에 달하는 압구정지구 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이다. 지난 7월 시가 확정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15층 3,946세대를 재건축해 50층 내외 5,800세대 규모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해안건축과 건원건축, 에이앤유가 설계자 지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조합은 오는 16일까지 설계안 제출이 완료되면 내달 11일 총회에서 설계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압구정5구역은 현재 1,232세대인 아파트를 허물고, 50층 내외로 1,540세대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또 압구정2구역과 4구역은 DA건축을 설계자로 선정한 상황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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