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이 공공재개발 시공자 선정 도전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두산건설만 입찰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자동유찰됐다.[조감도LH제공]
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이 공공재개발 시공자 선정 도전에 다시 나설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두산건설만 입찰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자동유찰됐다.[조감도LH제공]

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의 공공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입찰마감 전 확약서 제출 조건을 두산건설만 이행하면서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위원장 전경욱)와 사업시행자인 LH는 지난달 13일 두산건설만 입찰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달 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두산건설, 호반건설, DL건설 4개사가 참석했다. 입찰마감일은 이달 8일로 정했다. 다만, 주민대표회의와 LH는 입찰마감 전인 지난달 13일까지 입찰 확약서를 제출토록 조건을 걸었다. 이날 두산건설만 입찰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고, 사실상 자동유찰된 것이다.

이에 따라 LH는 재입찰 또는 조건을 완화시켜 새로운 공고를 낼지에 대한 여부를 두고 주민대표회의와 협의 중인 상황이다. 입찰 참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비를 상향하는 등 사업조건 일부 완화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주민대표회의와 LH가 내걸었던 사업조건은 3.3㎡당 700만원(VAT 별도)으로 파악됐다.

신설1구역은 동대문구 신설동 92-5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만1,204.15㎡이다. 공공재개발을 통해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4개동 2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 사업장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경기 침체에 따라 정비사업도 동반침체를 겪으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졌다. 이후 공공재개발을 통해 정비사업 재추진 활로를 모색했고, 지난 2021년 7월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이 일대는 지하철1·2호선, 우이신설선이 지나는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내부순환로가 가까워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용두초, 대광중, 대광고 등이 인접해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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