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올 3분기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사업장은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 먼저 재개발의 경우 동작구 노량진1구역과 동대문구 신설1구역이 입찰을 준비하는 등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제반작업이 한창이다.

재건축도 양천구 신정4구역이 재입찰 여부를 논의 중으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송파구 암사동 495번지 일대 가로주택과 강북구 미아3 가로주택 등 소규모정비사업장들도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각각 DL건설, 코오롱글로벌 선정이 유력하다. 리모델링도 곳곳에서 시공자 선정에 시동을 걸고 있다. 송파구 거여4단지의 경우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을 골자로 한 총회를 내달 10일 개최한다.

 

노량진1, 신설1에 관심 집중

노량진1구역 조감도 [사진=정보몽땅]
노량진1구역 조감도 [사진=정보몽땅]

하반기를 앞두고 시공자 선정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가장 큰 사업장은 노량진1구역이다. 노량진뉴타운 내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면서 건립 규모도 3,000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상당하다. 총 공사비만 약 1조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3분기 안에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입찰공고를 준비 중으로,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입찰공고를 내기 전 선정 계획안에 대해 공공지원자의 검토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작구청이 일부 수정·보완을 요구한 상황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은 동작구 노량진동 278-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약 13만2,132㎡에 달한다. 재개발로 용적률 265.66%를 적용해 2,99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신설1구역의 경우에도 공공재개발 시공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8일 입찰에는 두산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유찰됐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LH는 주민대표회의와 재공고 또는 조건을 일부 완화해 새롭게 입찰공고를 낼 지에 대한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 구역은 동대문구 신설동 92-5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만1,204.15㎡이다. 공공재개발로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4개동 2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이곳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경기 침체에 따라 정비사업도 동반침체를 겪으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이후 공공재개발을 통해 정비사업 재추진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 2021년 7월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신정4, 재공고 OR 조건완화 검토

신정4구역 조감도 [사진=정비사업 몽땅]
신정4구역 조감도 [사진=정비사업 몽땅]

서울에서는 재건축도 시공자 선정이 임박한 사업장이 포착됐다. 바로 신정4재정비촉진구역이다.

신정4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 22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공고를 냈다. 앞서 이 사업장은 1차 현장설명회에 GS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대우건설,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입찰에는 대우건설 단독 참여로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다시 입찰공고를 낸 것이다.

입찰조건은 기존과 동일하다.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20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 또는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해야 한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5,921억5,043만6,000원으로 3.3㎡당 745만원(VAT 별도)을 책정했다. 조합은 이달 30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7월 17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양천구 신정동 1200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8만2,065.2㎡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5~지상23층 높이의 아파트 1,66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한편, 올해 7월 1일부터는 서울 재건축사업장의 경우 시공자 선정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자 선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업시행인가를 받아야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하반기 시공자 선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사업장은 강남구 압구정지구 내 6곳의 특별계획구역이 꼽힌다. 영등포구 여의도지구 내에서도 공작아파트, 목화아파트, 한양아파트, 시범아파트 등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는 단지들에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암사동 495·미아3 선정 임박

서울 강동구 암사동 495번지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강동구 암사동 495번지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가로주택 등 소규모정비사업장 곳곳에서도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암사동 495번지 일대와 미아3구역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암사동 495번지 일대 가로주택 사업시행자인 코리아신탁은 지난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1차에 이어 DL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에 코리아신탁은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DL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오는 6월 중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곳은 9,108.23㎡의 구역면적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지하2~지상15층 높이의 아파트 252가구 등을 짓는다.

미아3구역 조감도 [조감도=정비사업 정보몽땅]
미아3구역 조감도 [조감도=정비사업 정보몽땅]

미아3구역의 경우에도 가로주택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코오롱글로벌 선정이 유력하다. 실제로 조합은 지난 4월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1차에 이어 코오롱글로벌이 단독으로 참여했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내달 3일 개최한다.

이 구역은 강북구 미아동 767-5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9,489.3㎡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지하2~지상10층 높이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이 일대는 지하철4호선 미아역,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등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고 평가받는다. 미양초, 삼양초, 성암여중, 신일고, 국제무역고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주민센터, 수유전통시장, 대지시장 등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갖췄다. 오동근린공원, 북서울꿈의숲, 오패산, 북한산 등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친환경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거여4단지, 포스코이앤씨가 유력

거여4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거여4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리모델링도 건설사들의 관심 대상이다. 3분기 가장 먼저 시공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거여4단지다. 포스코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시공권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거여4단지 리모델링조합은 오는 6월 10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가 1·2차 현장설명회 모두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에 총회에서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자로 선정할지 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거여4단지는 송파구 양산로 4길 8 일대로 대지면적이 1만5,699.7㎡이다. 리모델링으로 현재 558가구에서 81가구 늘어난 639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구상이다.

리모델링은 서울 외에도 경기권 곳곳에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들이 시공자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하반기 시공자 선정이 예상되는 사업장은 군포시 충무주공2단지2차, 성남시 매화마을2단지 등이다.

먼저 충무주공2단지2차아파트의 경우 지난 1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최고 21층 높이의 아파트 546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47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후속 절차는 시공자 선정으로 SK에코플랜트와 쌍용건설 등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 매화마을2단지도 지난 4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하반기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두고 있다. 조합은 기존 1,185가구 규모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 후 최고 21층 높이의 아파트 1,339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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