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그 결과 삼성물산이 1차 입찰에 이어 2차 현설에도 단독으로 참석했다.[사진=이혁기 기자]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그 결과 삼성물산이 1차 입찰에 이어 2차 현설에도 단독으로 참석했다.[사진=이혁기 기자]

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의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면서 멈춰 섰던 도시환경정비사업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 구역은 시가 역사·문화 보전을 이유로 직권해제 시키면서 약 10년째 사업이 표류돼왔다. 조합은 법적 공방 끝에 대법원에서 시의 직권해제가 잘못됐다는 판결을 받은 후 집행부 재정비 및 시공자 선정 절차에 착수하는 등 사업 재개에 나선 상황이다.

사직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이곳 시공자 선정 위한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조만간 집행부 회의를 열고 수의계약 전환 및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사직2구역은 종로구 사직동 311-10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3만4,261.5㎡이다. 조합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지하3~지상12층 높이의 아파트 14개동 총 456가구(임대주택 78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직2구역은 시공자 선정을 앞두는 등 시의 직권해제로 인해 장기간 멈춰 섰던 사업이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곳은 지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2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듬해에는 대형평형 일부를 소형평형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약 3년 동안 변경인가가 지연되다가 2017년 3월 신청이 반려됐다. 그리고 같은해 3월 정비구역에서 해제시켰다. 시가 사직2구역의 경우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정비구역에서 직권해지 시킨 것이다.

이후 조합은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시의 직권해제는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후 조합은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하는 등 집행부 재정비를 재정비한 후 새로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에 나선 상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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