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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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대문 안에 처음으로 래미안이 들어선다. 서울 종로구 사직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7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약 1,767억원 규모다.

사직동 311-10번지 일대 사직2구역은 면적이 3만4,261.5㎡로 앞으로 이 곳에는 지하2~지상12층 아파트 15개동 45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사를 시공자로 선정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사직2구역은 서울 사대문 안에 들어서는 최초의 래미안인 만큼 래미안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삼성물산은 사직2구역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역사와 문화, 자연의 가치를 잇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안하고 다양한 스마트 주거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전통 산수화를 모티브로 한 단지 외관 특화 및 인왕산의 사계와 풍경을 닮은 조경 디자인을 선보였다. 래미안의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스마트홈 상품 등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커뮤니티시설로는 드롭-오프(Drop-off) 카페와 도서관,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펫케어(Petcare) 시설, 스터디카페 등이 들어서고 주차장 자동환기 시스템과 세대내부 환기 시스템,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특화기술 등도 도입된다.

사직2구역은 이번 시공자 선정을 통해 직권해제 등으로 장기간 멈췄던 사업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당초 이곳은 지난 2012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이듬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신청했지만 2017년 신청이 반려됐다. 같은 해 3월 시는 정비구역 직권해제에 들어갔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조합은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4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바 있다.

이곳은 교육과 교통, 친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3호선 독립문역과 경복궁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교육여건도 양호한데 금화초, 독립문초, 매동초, 배화여중·고, 대신고 등이 인접해 있다. 경희궁과 월암근린공원, 사직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서울시청과 종로구청, 세종문화회관, 인사동거리 내 편의시설 등 편리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 수주 성적표 [표=홍영주 기자]
삼성물산 수주 성적표 [표=홍영주 기자]

한편 삼성물산은 사직2 재개발을 포함해 올해 도시정비·리모델링 사업에서 총 1조8,686억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2월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을 시작으로 용산구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영등포구 양평13구역 재개발, 동작구 흑석2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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