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동별동의요건 완화 등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가나 특정 동의 알박기로 진통을 겪었던 단지들의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동별동의요건 완화 방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10월 이석현 의원이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한지 약 3개월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법안 조율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동별동의요건에 대한 이견은 물론 시행시기를 두고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그럼에도 동별동의요건을 포함한 도시정비법 개정안이 12월 임시국회를 통과할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열정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열정페이란 열정과 재능있는 젊은이들을 채용하면서 배움의 기회라는 명목으로 터무니없이 낮은 급여를 주는 현상을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줬다는 구실로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씁쓸한 단어다.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에서도 위원장과 조합장, 상근임직원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당연시 되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위원장은 열정페이를 넘어 무료 봉사를 요구하는 구역도 적지 않다.실제로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가 지난해 말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새 경제팀이 구성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유일호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무쪼록 정확한 경제지식에 입각해 경제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지난해 재개발·재건축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연일 수주 소식이 들려왔다.구도심에 위치한 만큼 입지에서 탁월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건설사의 구미를 당긴 것이다. 택지공급이 중단된 뒤 중견건설사까지 합세하면서 시장은 과열조짐까지 보였다.분양성적도 좋았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의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SNS에 “통해야 아프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대한민국이 아픕니다”라는 글로 시작된 해당 SNS에는 “어제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을 메웠던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에도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또 “차벽으로 나눠진 두 개의 대한민국, 보행권 침해로 위헌판정까지 받은 ‘차벽’만이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라도 했다.최근 재건축·재개발조합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강변 아파트를 35층으로 규제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반포주공1·2·4주구와 반포주
법제사법위원회의 월권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법사위의 역할인 체계, 형식, 자구 심사를 넘어서 이미 국토교통위원회까지 통과한 법안에 대해 내용까지 간섭하면서 ‘태클’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국회에는 동별 동의요건을 구분소유자의 2/3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내용을 과반수 동의로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상정된 상태다. 국회의원 입법발의로 계류 중인 10건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토교통위원장이 대안으로 통합한 법안이다.이 법안은 지난 18일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되어 심의가 진
조합원 분담금 증가량에 따라 조합원 동의율을 높이는 법안이 발의됐다. 조합원 분담금을 포함해 정비사업비가 10% 이상 증가하면 조합원의 2/3 이상, 20% 이상 증가하면 3/4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정비사업은 조합원이 재산을 출자해 개발이익을 향유하는 사업이라는 기본 전제가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사업 현실적인 측면에서 지나치게 형식적인 동의를 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정비사업은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사업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또한 장기간 시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에서도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냐, 조합원의 알권리냐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법원도 조합원 휴대전화 번호 공개여부를 두고 공개와 비공개로 각각 다르게 판결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북아현3뉴타운 재개발조합 등이 서대문구청장을 상대로 낸 ‘조합원명부 공개촉구 시정명령 처분취소’ 소송에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전화번호를 포함한 명부를 공개해야 할 공익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은 정반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입법예고한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일반적으로 조례 개정안은 입법예고가 된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별다른 이견이나 의견이랄 것도 없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다.하지만 이번 도시정비조례 개정안은 지난 18일 입법예고를 마감한 상태에서 서울특별시 법무행정서비스 홈페이지에 조회수가 3,400건을 넘겼으며, 인터넷을 통한 의견제출 건수도 무려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은 과거 시공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하지만 시공자 지위는 인정받지 못했다. 추진위원회 때 선정한 시공자 선정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제 대조1구역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새로 선정해야 한다. 당연히 건설사간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그런데 이 구역에서 현대건설이 시공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조합 집행부 구성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나아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조합장을 회유하기 위한 시도까지 벌였다는 조합장의 직접 증언이
서울시가 시장 직권으로 정비구역이나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을 담은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정하고 있는 직권해제 위임 요건은 ‘토지등소유자의 과도한 부담이 예상되는 경우’와 ‘정비구역 등의 추진상황으로 보아 지정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경우’ 두 가지이다. 이에 따라 해당 위임사항을 조례로 정해 직권해제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이번 개정안은 ‘직권해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항을 정하는 것이다 보니 ‘해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직권해제 후에 발생할 문제점
앞으로 서울 한강변에 35층 이하의 아파트만 허용된다고 한다. 다만 상가 등 복합건물의 경우 여의도·용산·잠실 등 일부 지역에 한해 51층까지 지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을 29일 발표했다.기존에 발표한 한강자연성회복기본계획(2013년), 한강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종합계획(2015년) 등과 모순되지 않고 연속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범위에서 이번 기본계획에 반영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이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한강변에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변 산이 잘 보이는지에 대한 경관 시뮬
정부가 지난달 2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강화방안의 정비사업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후속조치가 마무리됐다.김경협 의원을 비롯한 4명의 국회의원 발의로 9·2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된 정비사업 투명성 강화, 규제 합리화 방안이 모두 법제화를 앞두게 됐다.정부도 지난 21일까지 도정법 개정안에 발맞춰 시행령 입법 예고를 마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이제 9·2 부동산 대책의 시행 결정권은 국회로 넘어갔다. 해당 법안들은 심의 과정을 통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즉시 시행되거나, 6개월 등의 유예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회장 손달익)이 지난 13일 정비사업 공익아카데미 시즌2를 개강했다. 정비사업 공익아카데미 시즌2에 수강을 신청한 추진위·조합 관계자, 협력업체 임·직원 등은 총 100여명이나 됐다. 정비사업 교육에 대한 수요를 짐작할 수 있는 수치다.물론 재건축·재개발과 관련된 교육은 한주협이 정비사업 공익아카데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정비사업 관련 사단법인을 비롯해 민간단체, 개인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으며, 서울시에서도 ‘정비사업 시민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1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교육
서울시의 도 넘은 갑질 행정을 참지 못한 조합원들이 행동에 나섰다.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지난 6일 서울시청 인근에 대규모 서울시장 행정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물리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한남3구역은 시가 고시한 한남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도 시가 결정·고시한 사항이다. 그럼에도 시는 건축심의에서 내부 지침을 문제 삼아 건축심의를 7차례나 보류시켰다. 조합으로써는 시가 원하는 대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죄가 된 셈이다.사실 재개발구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조합에 대한 실태점검 결과에 대한 결과를 또 발표했다. 총 24개 구역 조합을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현장실태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63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사의뢰와 환수,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했다.시의 발표대로라면 1개 조합당 평균 6.8개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한 셈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례가 예산편성 및 집행 등 회계 분야(83건)와 계약(35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재건축·재개발 조합에 대한 회계분야는 전문가도 어려워하는 사안이다. 특히 시가 마
정부가 지난 2일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에 전문 조합원관리인(CEO 조합장)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원을 대신해 변호사나 회계사, 건축사 등이 조합장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그렇다면 CEO 조합장 제도가 도입되면 정부의 기대만큼 정비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CEO 조합장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변호사나 회계사, 건축설계자들도 CEO 조합장에 대해 우려를 보내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주거안정과 관련된 수 많은 내용이 포함됐지만, 주택정비사업 업계에서는 유독 재건축 동별 동의율 완화에 관심이 쏠렸다.현행법에서는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3/4 이상과 토지면적 3/4, 각 동별 구분소유자 2/3 이상과 토지면적 1/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9·2 대책에서는 동별 구분소유자의 동의를 1/2로 완화하고, 토지면적 비율을 삭제하겠다는 계획이다.그렇다면 정비사업 관계자들이 동별 동의율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
주거안정을 위한 해결방법은 단순하다. 주택을 필요로 하는 곳에 주택을 공급하면 된다.물론 시장 경제와 상황, 주택 물량, 가격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해법은 수요-공급 원칙이 기본이다.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 곳에나 주택을 짓는다고 주택난이 해결되지 않는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수량을 지어야 비로소 주택난이 해결된다.하지만 최근 주거문제는 더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70~80년대에는 내집 마련이 최대 희망이었다면, 지금은 무조건 집을 마련하는 것만을 원하지 않는다.삶의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면서 정책이나 제도도 그에 맞게 변화한다. 그리고 정책과 제도의 변화는 정착되기까지 다소의 시간이 걸린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025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바로 그렇다.서울시의 새로운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그동안의 기본계획과는 기본적인 틀에서부터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정비기본계획에는 낙후된 지역을 조사해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적합한 곳은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수립됐다. 재정비촉진계획은 구도심의 범위가 넓은 곳에 광역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촉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지자체가 정할 수 있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도 재개발구역의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해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완화하고 있다.서울의 경우 사실상 종전과 마찬가지인 15%+5%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5%~10% 수준으로 임대주택 비율을 정하고 있다.인천시가 0%로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사실상 폐지한데 이어 광명, 김포, 의정부, 의왕, 평택, 청주 등은 5%로 낮췄다. 수원의 경우 임대주택 의미비율을 7%로, 안양은 8%로 각각 확정했다.지자체들이 임대주택 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