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로 접어든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택지개발 중단 이후 중견건설사들이 정비사업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불황타개에 나섰고, ‘1조클럽’ 가입 등의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주요 중견건설사들 중 2018년 정비사업 수주핵이 1조원을 넘어선 곳은 호반건설이 꼽힌다.


호반건설은 올해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주변5구역, 광진구 자양12구역, 구로구 개봉5구역에서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권과 지방 곳곳에서도 수주고를 올렸다.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6-2구역, 군포시 군포10구역, 대구 서구 내당동 재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총 수주액만 1조493억여원에 달한다.


한양도 광주 누문구역과 대전 서구 복수동2구역 등의 정비사업장에서 총 7,324억원을 수주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오롱글로벌은 대구 신암1구역, 부산 새연산아파트 등의 정비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는 등 4,264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한신공영도 경기 안양 비산1동주민센터주변지구 등의 사업장에서 약 2,589억원을, 두산건설은 광주 북구 임동 정비사업 수주로 2,487억원의 수주실적을 냈다. 이밖에 계룡건설산업과 제일건설은 각각 서울 성북구 보문2구역(약 837억원)과 동선2구역(약 608억원)을 수주했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약 4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택지개발이 한시적으로 중단된 상황에서 상당수의 중견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공을 들였고,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중견사들은 이미 1조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정비사업시장에서 활약하고 있고, 향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입지를 더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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