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리모델링 단지들이 속속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두 가구수 증가를 동반한 증축형 사업장으로서 향후 일반분양을 통한 부담금 절감이 기대되는 곳들이다.


우선 성동구 옥수극동아파트는 지난 4일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리모델링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곳은 지난 2월부터 건물 기울기, 기초 및 지반침하, 내력비, 내구성 등 6개 항목에 걸쳐 안전진단을 받은 후 진단 결과 모든 항목에서 B등급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본격적인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 진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향후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기존 900가구에서 1,035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와 함께 용산구 내에서 최초로 수평증축 리모델링 추진에 나섰던 이촌현대아파트의 경우에도 지난달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 1974년 12월에 입주한 곳으로 현재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총 635가구 규모다. 지난 2006년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본격적인 리모델링사업 추진에 나섰다. 수평증축 리모델링으로 최고 층수는 22층으로 높아지고, 가구당 면적은 평균 15% 정도 늘어나게 된다. 향후 97가구가 증가하며, 늘어난 가구수는 모두 일반분양분에 속한다. 이곳은 한강변과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성공적인 일반분양도 기대되는 곳이다. 조합은 올해 말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후 내년 중반기 이주를 시작하고, 같은 해 하반기 착공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촌현대아파트는 지난해 9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사업 승인을 받은 후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은 상황이다. 리모델링은 D등급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재건축보다 약한 규제가 적용된다. 안전진단시 A~E등급 중 B, C등급을 받으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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