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이후 반사이익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리모델링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성남시 분당구 일대 시범사업장에 대한 시공권을 모두 확보하면서 리모델링사업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0일 성남시 분당구 느티마을3·4단지 2곳을 수주하면서 관내 1차 시범단지 5곳에 대한 시공권을 모두 확보한 상황이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정부가 지난 2014년 최대 3개층까지 수직증축을 허용한 이후 나온 첫 수주 현장인 매화마을1단지를 시작으로 리모델링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매화마을1단지(사진1)는 1995년 지하 1~지상20층 총 6개동 총 562가구로 지어진 곳으로서 수직·별동증축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최고 22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646가구로 탈바꿈된다.


2016년에는 인근 무지개마을4단지 시공권도 따냈다. 무지개마을4단지(사진2)는 1995년에 준공된 곳으로 최고 25층 높이 5개동 563가구로 구성됐다.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84가구를 늘려 647가구 단지가 건립된다. 늘어난 84가구는 모두 일반분양 된다.


같은 해 한솔마을5단지 역시 포스코건설을 리모델링사업 시공자로 선정했다. 한솔마을5단지(사진3)는 3개층 수직증축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곳이다. 국내 최초로 아파트단지에 복층형 설계를 도입·적용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6년 8월 정부의 내력벽 철거 유예 결정으로 사업이 잠시 주춤했지만, 일부 가구에 복층설계를 도입하면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이후 같은 해 10월 성남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99가구 늘어난 최고 28층 높이의 아파트 13개동 총 1,255가구를 짓는다.


여기에 최근 느티마을3·4단지 시공권도 확보하면서 성남시 1차 리모델링 시범단지들을 모두 수주한 상태다. 느티마을3·4단지(사진4)는 2014년 성남시의 1차 시범단지로 선정돼 지난해 건축심의를 통과한 후 리모델링사업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곳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두 단지 모두 설계자·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등 협력업체를 공동으로 선정·계약하는 등 함께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모델링사업으로 3단지의 경우 최고 26층 높이의 아파트 877가구, 4단지는 최고 26층 높이의 아파트 1,006가구를 각각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2012년부터 리모델링 설계·시공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해왔다. 2014년에는 리모델링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친환경과 리모델링을 접목한 전담부서인 그린리모델링사업 그룹을 신설했다.
이혁기 기자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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