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에 위치한 여의도 일대 아파트지구의 재건축사업 본궤도 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 여의도 내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 곳곳에서 정밀 안전진단을 목전에 두고 있거나 일부 단지는 추진위원회 승인에 집중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최근 8·2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에 각종 규제가 가해졌지만, 사업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일단 추진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우선 내달 서울 여의도 내 삼부아파트, 화랑아파트, 국화아파트, 초원아파트, 장미아파트 등 5개 단지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오는 11월까지 안전진단을 마친 후 추진위원회승인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중 삼부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을 신청한 5개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10개동 873가구 규모로 향후 건설사들의 시공권 확보 관심 물망에도 올라있다는 평가다.


나머지 4곳의 경우에는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으로서 향후 통합재건축이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들 단지는 각각 △화랑아파트(3개동 총 160가구) △국화아파트(2개동 총 270가구) △초원아파트(1개동 총 153가구) △장미아파트(2개동 총 196가구) 규모로 구성돼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주민들이 통합재건축 등을 통해 사업성 확보를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양아파트, 삼익아파트 등의 경우에도 지난달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원활한 재건축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준공된 지 40년이 지나면서 안전진단에서 모두 D등급을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신탁방식 도입을 통한 재건축사업 진행 움직임이 포착되는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 여의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범아파트의 경우 이미 10년 전 추진위원회승인을 받았지만 사업성 저하 등의 문제로 재건축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게 흘러온 곳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한국자산신탁을 신탁사로 선정하는 등 재건축사업 방향을 조합방식에서 신탁방식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수정아파트의 경우에도 한국자산신탁을, 공작아파트와 대교아파트도 각각 KB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신탁방식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여의도 아파트지구 내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는 24곳으로 총 1만여가구가 해당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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