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최첨단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기 위한 재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대조1구역은 지난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됨에 따라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중심도시로 재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와 일부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대립으로 사업이 정체돼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4월 새롭게 조합장과 임원들을 선출하는 등 집행부를 재구성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양보열 조합장 체제는 투명함과 조합원들과의 의사소통을 가장 중요시 여겼다. 그러면서 집행부를 재구성한 지 불과 9개월여 만인 지난달 26일 지자체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현재 대조1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둔만큼 많은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양 조합장을 만나 재개발사업 진행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월 26일 사업시행 인가
오는 6월 안으로 시공자 선정
4개역 인접한 역세권 지리적 이점
도급순위 상위 건설사 관심 한 몸
올해 관리처분인가 목표 추진
집행부와 조합원 소통에 중점


▲오랜 시간 재개발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던 대조1구역이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이는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소감은=당초 조합은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조합원들에게 새해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아쉽지만 시일이 조금 경과되면서 지난 1월 26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사업시행인가서를 받아본 후 오랜 시간 정체돼있던 재개발사업의 기간을 뒤돌아보면 많은 감정들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또 그토록 희망하던 은평구의 대단지 명품 랜드마크 건설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의미에 있어 많은 조합원들과 함께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어디이며, 시공자 선정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조합은 최소 오는 6월 안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도급순위 상위권의 건설사들을 포함해 수많은 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대조1구역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시공자 선정에 있어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시켜줄 건설사를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선정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과다한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공의 지원·감독 아래 투명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다.

▲대조1구역의 최대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재개발사업을 통해 단지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점이다. 대조1구역은 3만4,000여평의 규모가 큰 구역으로서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2,389가구의 거대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지역이다. 입지적으로는 불광역과 연신내역, 구산역, 역촌역 등 4개역이 자리 잡고 있는 역세권에 속한다. 또 정비기반시설 확충계획, 국·공립 어린이집 설립 등의 조건으로 인해 미분양 리스크를 잠식시켰다. 따라서 벌써부터 분양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점이 도급순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들이 대조1구역 시공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다.

▲대조1구역은 지난 2011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약 5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말해 달라=재개발사업 진행에 있어 허위정보와 악성민원에 대한 해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개발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정하고 있는 절차에 따라 각 단계별로 조합원들의 동의가 필수인 사업이다. 따라서 재개발사업 각 단계마다 임·대의원을 비롯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모든 정보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는 만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합은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 조합원들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조1구역에 재개발사업이 필요한 이유는=대조1구역은 소방도로조차 확보돼있지 않아 화재 위험에 모든 주민들이 노출돼있다는 점에서 재개발사업 진행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가파른 언덕이 많고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을 사이에 수많은 가구들이 거주하고 있다. 골목은 수많은 차량이 주차돼있어 사실상 자동차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마주 오는 차량이라도 있으면 꼼짝할 수 없는 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번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단지 내 소방도로 확보에 설계자와 많은 시간 고민을 함께해왔고, 정비된 설계계획안을 보며 빠른 사업 추진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시공자 선정이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향후 예상하고 있는 각 절차별 재개발사업 진행 일정은=올 한해는 사업시행인가로 시작해 관리처분인가로 마무리되는 한 해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시공자 선정계획안을 심의하기 위해 물량산출서를 발주한 상태이며, 완료되는 동시에 이사회를 열어 시공자 선정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사회 및 대의원회 전·후로 은평구청과 입찰 절차 및 입찰서류 등에 대해 검토 및 협의를 거칠 것이다. 향후 시공자 선정 총회는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이상이 직접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도 물색 중이다. 조합은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이후 철거, 이주 및 착공 등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동안 조합을 믿고 기다려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집행부는 사업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과도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우리 대조1구역의 우수한 사업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모두가 하나 되는 조합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보다 높은 사업성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춰 최대한 많은 조합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욱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입주와 청산시까지 방심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조합원들도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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