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중구 대흥2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랜드마크 단지로의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이 구역은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부동산 침체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다. 하지만 최근 KCC건설을 새로운 시공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특히 재개발을 통해 무려 1,2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중구를 대표할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흥2구역이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진영한 조합장의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기존 시공자가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도 동분서주하면서 재개발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새로운 시공자 선정을 통해 사업 정상화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진 조합장이 생각하는 대흥2구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진영한 조합장
진영한 조합장

▲최근 KCC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함에 따라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시공자 문제로 사업이 다소 지연됐는데=우리 구역은 지난 2005년 코오롱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지만,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시공자도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가 없어 사업비용 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합에서는 기존 시공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달 KCC건설을 선정하게 됐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시공자 선정으로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향후 사업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KCC건설의 사업참여 제안서에는 2018년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듬해인 2019년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설정한 일정이다. 우리 구역은 그동안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됐지만, 부동산 경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업이 지연된 상태다. 따라서 조합에서는 시공자가 제안한 사업계획보다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조합원들도 재개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시공자인 KCC건설을 비롯한 협력업체들과 머리를 맞대서 최단기간 내에 최적의 사업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그동안 대흥2구역의 재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됐는지=최초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 있었던 것은 지난 2003년 11월 주민회의에서였다. 당시 주민들과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 동의서를 징구해 이듬해인 2004년 5월 대전 중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승인 받아 본격적인 재개발이 추진했다. 이어 2006년 9월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을 받았으며, 10월 창립총회를 개최해 200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2009년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지만, 부동산 시장의 변화로 중소형 평형이 인기를 끌면서 대형평형을 축소하는 등의 내용으로 사업시행변경을 협의했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를 이유로 시공자가 사업비 대여를 중단하면서 사업도 더 이상 추진되지 못했다. 결국 지난 2013년 사업시행계획에 따른 착공시기가 지나면서 사업시행인가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시공자가 선정된 만큼 안정적인 자금지원을 통한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대흥2구역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지난 2006년 정비구역을 지정받았기 때문에 건축물의 노후도가 심각한 상황이며, 도로나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도 열악한 상태다. 구역 내에는 주택들은 대부분 지어진지 30년이 넘었다. 아직도 지붕을 슬레이트나 기와로 얹은 건물들도 많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면 집안으로 물이 새는 곳들이 태반이다. 실제로 구역을 방문한다면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나’ 싶은 집들도 상당 수 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하루라도 속히 재개발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조합원들은 재개발을 통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 돈을 벌기보다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십수년간 진행해온 재개발사업을 완성시키자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강하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인근 탄방1구역과 도마변동1구역 등이 시공자 선정에 성공했다. 우리 구역도 사업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부동산 침체로 중단됐던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항상 조합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덕분에 힘든 것도 몰랐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조합원들의 마음이 큰 힘이 된 것이다. 사실 사업은 추진위원장이나 조합장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돌이켜 보니 조합장 개인보다는 조합원들의 협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조합원들의 지지와 격려가 없었더라면 아마 사업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랬다면 우리 구역은 재산가치를 상승시키거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조합원들과 함께 헤쳐 나갈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수년간 지체된 사업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많이 지쳐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집행부 임직원들도 지쳤는데 조합원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럼에도 한결같이 조합을 신뢰하고, 지지해준 조합원들이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대흥2구역이 새로운 자세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다는 조합원들의 믿음을 가슴에 품고,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고견에 귀 기울이며, 다른 어느 구역보다 투명하고 정직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조합원들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성원과 격려, 질타를 부탁드린다. 재개발사업이 성공하는 날까지 조합원과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더욱 노력하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1,247세대 대규모 단지 조성

편의시설·학군 두루 갖춘 최적의 입지

프로야구를 집에서… 한밭운동장 인접

 

대전 중구 대흥2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KCC 스위첸’의 브랜드를 단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대흥2구역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385-15번지 일원으로 구역 면적은 5만966㎡이다. 지역지구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17.83%, 용적률 228.99%를 적용해 총 1,247세대를 건립한다. 총 건축면적은 8,987.31㎡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2층~지상30층 높이로 12개 동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평형별로는 △16평형 63세대(임대주택) △25평형 612세대 △31평형 335세대 △35평형 237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해당 사업계획은 향후 정비계획이나 사업시행계획 수립과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대흥2구역의 장점은 주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학군도 우수하다는 점이다. 먼저 대전·충청지역을 연고로 하는 한화이글스의 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와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 등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스포츠 관람이 가능한 것은 물론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하다. 또 중구청과 하나로마트,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등의 다양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교육 환경도 좋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전대흥초교와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편리한 교통도 대흥2구역만의 강점이다. 대전의 주요 간선도로인 충무로가 구역 남쪽을 통과하고 있어 대전의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은 물론 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여기에 대전시 개발계획에 따라 한밭운동장을 통과하는 트램(노면전차)이 계획되어 있어 교통여건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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