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의 개발 밑그림이 공개됐다. 시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중에서 가장 넓고 사업속도가 빠른 3구역을 총 7개 블록으로 나눠 총괄계획가와 공공건축가에게 맡긴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블록설계를 한 뒤 다시 이를 합쳐 종합계획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다른 구역은 순차적으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재정비촉진지구는 보광·한남동 등 남산 자락과 한강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111만205㎡에 달한다. 


이중 건축심의를 앞둔 3구역이 가장 앞서 있었다. 지난 2014년 7월 최고 29층 높이로 5,757가구를 짓는 계획안이 고시됐지만 지난해 6월 시가 ‘전면 재검토’를 통보하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밑그림은 전면 재검토 이후 나온 방안이다.


이 안에 따르면 일단 시는 한남3구역 사업성을 최대한 유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테라스하우스 등 주택 형태는 달라질 수 있지만 조합이 지난해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기 직전 보류 통보를 받았던 설계안에 적용된 용적률 230%와 총 5,696세대 범위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는 이달 중순 공공건축가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시작으로 한남3구역에 대한 건축 기본 구상안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 정비계획안이 사실상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블록개발 후 통합 방식의 경우 자칫 기간만 늘어나고 도시경관이나 건축물의 일관성을 해칠 것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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