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3구역 성공노하우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3구역이 친환경 명품아파트로의 탈바꿈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업 의지가 없었던 기존 시공자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쌍용건설을 새로운 시공자로 선정함에 따라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역은 교통·교육·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입지조건과 높은 사업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양동은 광주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이었습니다. 광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쌌던 곳이죠. 이곳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양동 토박이로써 낙후지역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재개발은 단순히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부촌이었던 양동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길부철 양동3구역 재개발 조합장의 말에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일부 반대파들로부터 인심 공격을 당하고, 유언비어가 퍼져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유도 바로 양동을 재건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길 조합장을 만나 양동3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호남 최대 양동시장 인접해 있지만

낙후된 환경으로 주거지역 슬럼화

재개발로 광주 대표 주거지 탈바꿈

일부 조합원, 조합장 7차례 고소

‘무혐의·각하’ 처분… 투명성 인정

기존 시공자 소극적 참여로 지연

새 시공자 쌍용과 사업에 가속도




▲최근 새로운 시공자로 쌍용건설을 선정했다. 기존 시공자와의 협력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지난달 23일 조합정기총회에서 쌍용건설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시공자로 선정됐다. 쌍용건설은 광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건설사인만큼 조합원들도 브랜드 이미지나 참여조건 등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쌍용건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재개발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조합에서도 조합원들이 원하는 성공적인 재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시공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재개발사업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사업 계획은=새로운 시공자가 선정됐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사업비용을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재개발사업과 관련된 전문성을 겸비하게 됐다. 현재 조합에서는 사업성 제고를 위한 정비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신축 세대수가 현행 계획보다 약 300세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내년 안으로 관리처분인가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장으로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조합장으로서 사업비용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 우리 구역은 지난 2002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약 6년간 사용한 사업비용이 2억9,000만원에 불과하다. 당시 사무실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밥을 해서 먹었을 정도로 사업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까지 사용한 비용도 21억8,000만원 수준으로 대부분 용역비용으로 사용된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사업비용을 과다하게 사용했다거나, 조합장이 협력업체에게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 


▲단순히 유언비어가 아니라 수차례 고소·고발까지 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사실이 아닌데도 7번이나 고소를 당해 검찰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물론 유죄를 받은 것은 단 한 차례도 없다. 5번은 무혐의로 결론이 났고, 2번은 검찰에서 아예 각하 처분을 내렸다. 조사할 이유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일부 조합원은 사업비용에 대해 헛소문을 내고, 조합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초 조합창립 총회를 개최할 당시 조합장이 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았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이 조합설립 동의를 철회했고, 창립총회는 무산됐다. 실제로 내가 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면, 검찰에서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시켰을 리가 없지 않나. 문제는 증거도 없는 뜬구름 같은 소문을 조합원들이 믿는다는 점이다. 이런 유언비어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양동은 광주광역시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구역은 어떤 상황인가=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주거환경이 낙후된 상태다. 아직 이주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100호가 넘는 공가가 있다면 믿을 수 있겠나. 단순히 슬럼화된 정도가 아니라 공가로 인해 우범지대가 되고 있다. 사람이 편히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 20년 전 양동은 양동시장을 중심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주거지역이었다. 광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당시에는 워낙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곳이었기 때문에 단칸방을 얻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점차 구역이 낙후되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 상태다. 과거 부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조합을 믿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조합원들에게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공로비를 받는 것이 꿈이다. 조합장도 사람이기 때문에 헐뜯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이 미울 수 있다. 하지만 재개발이 완료되면 모두가 잘 사는 동네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호남 최대 양동시장 인접 친환경 아파트로 탈바꿈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3구역은 낡은 주택과 협소한 도로, 부족한 기반시설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양동시장’과 인접해 있지만, 오랜 세월 주거환경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과거 부촌의 이미지는 사라진지 오래다.

하지만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친환경 주거지역으로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기존 시공자와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면서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동3구역은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 302번지 일원으로 구역 면적은 5만5,348㎡이다. 이 구역에는 건폐율 17.59%, 용적률 247.37%를 적용해 지하2층~지상29층 높이로 총 1,179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양동3구역은 주거지역이 낙후된 상황이긴 하지만, 입지조건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우선 광주에는 지하철 1개 노선이 뚫려 있는데, 구역 인근에 양동역이 들어서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지하철을 통해 ‘광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최대 상권지역인 상무지구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KTX역사인 광주송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상무대로와 대남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구역 인근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한 교통망도 우수하다. 

광주·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식료품과 물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양동초등학교를 비롯해 광주제일고, 수창초, 북성중 등이 걸어서 10분이면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육 환경도 좋다. 여기에 광주천이 인근에 흐르고 있는데다, 자전거도로가 전남 목포까지 뚫려 있기 때문에 운동하기에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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