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너머 보이는 창동차량기지와 아파트단지 [사진=노원구 제공]
철길 너머 보이는 창동차량기지와 아파트단지 [사진=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가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 계획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는 이번 서울시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지역 현안 사업들에 추진 동력이 더해졌다고 지난 27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이 발표한 서울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 제2탄 ‘다시 강북 전성시대’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강북권의 발전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 △미래형 일자리 창출 △감성 문화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획기적인 인센티브 부여 등 골자로 하고 있다.

구는 이번 발표로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의 막힌 물길을 뚫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노원구는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아파트단지가 서울에서 가장 많다. 비율이 약 60%에 달하고 있는데, 그동안 지연됐던 재건축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창동차량기지 일대의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와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을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단 재건축 규제 혁신에 따라 상계·중계·월계 등 대단지 아파트가 신도시급으로 변화된다. 또 지역 내 44개 재건축 추진 단지 중 22개소에 역세권 준주거지역 종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창동차량기지 일대의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자리 기업유치를 의무화하고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용도의 개발을 허용하는 ‘화이트사이트(균형발전 사전협상제)’의 도입 적용대상으로 이곳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포함해 약 25만㎡ 면적의 부지는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에도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가 이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본격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이전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18년 일본 동반 출장 시 우리구 측에서 제안했던 사항인 만큼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와 성공적인 협업으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었다.

오승록 구청장은 “강남·북 발전 격차에 대한 서울시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획기적인 구상에 우리 구민 모두를 대표하여 환영한다”며 “시의 계획이 우리 구민들의 염원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해 동북권 중심도시로서의 노원 시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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