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전경=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전경=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노후계획도시 재건축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내년 4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시행에 맞춰 일산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는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총괄기획가·주민참여단 운영, 주민맞춤형 교육 지원 등 노후도시를 재정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정부가 마련하는 노후계획도시 기본정비방침에 발맞춰 지자체가 수립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재건축 사전컨설팅, 주민참여단, 맞춤형 교육 등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 1기 신도시 재건축 탄력 기대=1기 신도시가 건설된 1992년부터 12년간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는 193만호에 이른다. 이미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다가오면서 재건축 사업 집중이나 대규모 이주에 따른 혼란 등이 예고돼 있다. 나아가 높은 밀도로 개발된 아파트가 많아 기존 제도의 용적률과 안전진단 요건으로는 재건축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별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이유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은 일산, 분당, 중동, 평촌, 산본 같은 1기 신도시를 포함해 택지조성이 끝난 뒤 20년이 지난 전국 100만㎡ 규모 이상 택지를 대상으로 한다.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안전진단 완화,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같은 특례를 적용할 수 있다. 또 인·허가 통합심의, 대규모 블록단위 통합정비, 역세권 복합·고밀개발, 광역 교통시설 확보 등이 포함돼 있다.

▲정비기본계획 수립… 유형별 사전컨설팅 시행=지난 7월 조직개편으로 신도시정비과를 신설한 고양시는 주민맞춤형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관내 노후도시 지역 32.3㎢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내년 12월까지 진행한다.

대상 단지별 특성을 파악하고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맞는 특별정비계획안을 제공하기 위해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 컨설팅’도 실시한다. 지난 3월부터 컨설팅 지원사업 희망구역을 공모해 15개 구역 35개 단지가 신청했고, 평가위원회 및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3개 구역을 선정했다. 대상단지는 △후곡마을3, 4, 10, 15단지(역세권 복합고밀개발) △강촌마을1, 2단지/백마마을1, 2단지(대규모 블록 단위 통합정비) △백송마을5단지(기타 정비)다.

시는 지난 10월부터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에 착수해 내년 6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사전컨설팅 예산을 20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일산신도시뿐만 아니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화정·능곡(행신동)지구까지 사전컨설팅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일산시도시 재건축 기술자문단 [사진=고양시 제공]
일산시도시 재건축 기술자문단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형 재건축학교 실시…재건축사업 주민 이해 높여=아울러 시는 지난해 일산신도시 재건축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일산신도시 재건축 주민참여단을 구성했다. 올해는 재건축사업 관련 정책세미나와 토론회, 일산신도시 참여단 소통간담회를 갖고 ‘일산신도시 재건축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현재까지 9차례에 걸쳐 회의를 가졌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고양형 재건축학교’도 열었다. 사단법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협력해 지난 10월부터 5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다.

고양형 재건축학교에서는 △노후계획도시 현황 및 특별법의 이해 △재건축 조합설립과 운영 △재건축사업 관련 사례 및 운영방식 △정비사업의 점검 및 검증 △관리처분계획 등 재건축 사업의 주요 절차와 쟁점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12월에는 ‘고양형 재건축학교 세미나’를 열어 노후도시 정비방향과 재건축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시장은 “내년에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면 특별정비구역 지정 확대가 예상되는 화정·능곡(행신동)지구까지 예산을 추가 편성해 사전전문상담(컨설팅)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며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고양시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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