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회사인 JERDE의 수석디자이너 존 폴린(John Pauline)이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등과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장을 방문해 설계 주안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신반포12차 수주를 위해 해외 유수 설계업체인 JERDE와 협업을 계획했다.[사진=이혁기 기자]
지난 6일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회사인 JERDE의 수석디자이너 존 폴린(John Pauline)이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등과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장을 방문해 설계 주안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신반포12차 수주를 위해 해외 유수 설계업체인 JERDE와 협업을 계획했다.[사진=이혁기 기자]

롯데건설이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특히 중·소형 단지 최초로 해외 유수 설계업체와의 협업을 계획하는 등 수주에 진심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초 강남권 알짜배기 사업장에서의 수주 성공 소식과 함께 정비사업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2차 재건축조합은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이주, 철거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시공권에는 상당수 대형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국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강남권 재건축은 여전히 매력적인 먹거리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사들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롯데건설이다. 신반포12차에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LE-EL’을 적용하고, 해외 유수 설계업체와의 협업을 구상하는 등 지역 랜드마크 건립을 계획했다.

먼저 최고 수준의 설계 적용을 위해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회사인 JERDE와 협업한다. 500세대 미만 중·소형 단지 재건축사업장 중 국내 최초로 해외설계를 적용하는 사례다. 이미 지난 6일 JERDE 수석디자이너 존 폴린(John Pauline) 부사장이 직접 신반포12차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최적의 설계안 도출을 위한 현장조사도 진행했다. 존 폴린 부사장은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조합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단지 곳곳에서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설계 NEEDS에 대해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와도 인접한 이 단지는 브랜드 홍보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롯데건설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최고의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특별 재가를 받아 500세대 미만 중·소형 단지 최초로 세계적인 건축사와 협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비사업을 수주해오면서 쌓아오고 있는 시공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더한 재건축으로 주민들의 만족감을 높일 것”이라며 “신반포12차가 잠원동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주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신반포12차는 서초구 잠원동 50-5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약 1만4,580.4㎡이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3~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432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이 일대는 지하철3호선 신사역과 잠원역을 도보 5분 거리에 둔 초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통해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한강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잠원한강공원 등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친환경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인근 신반포13차 재건축도 수주한 바 있다. 이 단지에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했다. 지난 6월 준공된 이곳은 잠원 일대를 대표하는 단지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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