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 조감도=포스코이앤씨 제공]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 조감도=포스코이앤씨 제공]

경기 안산시 주공6단지 재건축 시공권 향방이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특히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킹인 포스코이앤씨가 파격적인 조건을 선보이면서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안산 주공6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무궁화신탁 컨소시엄은 4일 마감한 입찰에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소유주 개발이익 극대화를 위해 세대당 7억2,000만원의 개발이익을 제안했다. 사업비 조달 리스크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비 및 추가이주비 전액을 포스코이앤씨가 책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3,185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안산지역 최초의 단일 브랜드 ‘더샵’ 차별화 및 프리미엄 극대화로 소유주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분양수입 증가 등으로 세대당 7억2,000만원을 제안함과 동시에 환급금이 발생하는 소유주에게는 계약과 동시에 100% 조기에 지급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또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소유주의 사업비 조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시공사 선정 시부터 준공 시까지 사업에 필요한 필수사업비와 추가이주비 전액을 포스코이앤씨가 책임조달하겠다는 것이다. 풍부한 자금지원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주공6단지의 재건축사업 추진을 빠르게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아울러 분담금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 동의에 망설이는 소유주들의 부담절감을 위해 대출 없는 진정한 입주 시 분담금 100% 를 제안해 입주 시까지 개별 납부 부담이 없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자금조달의 주체가 신탁사인 기존 신탁방식 사업과 달리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및 추가이주비를 당사가 책임조달함으로써 빠른 사업을 희망하는 소유주분들의 바람에 보답하고자 했다”며 “대출 및 이자 발생이 전혀 없는 입주시 분담금 100% 제안을 통해 소유주분들의 부담을 제로(zero)로 만들어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골든타임 분양제와 공사비 지급유예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착공 후 17개월까지 공사비를 받지 않겠다는 공사비 유예제를 제안했는데, 수입이 발생하더라도 소유주의 사업비로 먼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소유주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등이 절감되는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유주 개발 이익은 더 증가되는 구조다.

이 밖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우수한 신용등급(A+ 안정적)을 바탕으로 한 금융비용 절감 제안, 소유주 분양가 최대 할인, 확정공사비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세계적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인 IDA와 협업도 포스코이앤씨의 진심을 읽을 수 있다. 최고 층수 2개층을 상향(36→38층)하고, 스카이브릿지 설계로 랜드마크 요소를 부각시킨 게 특징이다. 서울 외 프로젝트에 최초로 해외설계가 적용되는 사례다.

포스코이앤씨가 협업한 IDA는 뉴욕 기반의 세계적 건축디자인 그룹으로 그동안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두바이 등에 독창적인 건축물을 설계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IDA는 주공6단지에서도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단지 레벨 상향을 통한 조망감 및 개방감 극대화 △단지 보안 강화 △듀얼 스카이 커뮤니티 △초대형 중앙광장 조성 △중앙공원과의 연결 슬로프 특화 등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안산 최초의 더샵인 만큼 안산을 대표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해 주공6단지 소유주뿐만 아니라 포스코이앤씨의 자부심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은 단원구 고잔동 676-2번지 일원 4만1,191.2㎡에 약 1,00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이달 말 전체 소유주 회의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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