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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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실적 결산을 앞두고 상위 건설사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의 여유 있는 독주 속에 2위 자리를 두고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 대형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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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1위는 유일하게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한 포스코다. 지난 21일 서울 성북2구역과 광주 양동3구역 재개발 등을 동시에 수주하면서 현재까지 총 4조3,158억원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2위인 현대와는 누적액이 무려 약 2조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현대는 대우건설, 두산건설, 한신공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지분율은 현대가 27%로 파악됐다. 공사비는 1조1,200억원 규모다. 지분율에 따른 현대의 실적은 약 3,02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누적액은 약 1조8,820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 대우도 이날 수주로 누적액이 약 1조1,540억원을 넘어섰다. 사모2구역에서 지분율은 25%로, 약 2,801억원이 대우 실적이다.

GS와 삼성도 각각 서울과 지방에서 수주를 위한 혈투를 펼친다. GS의 경우 서울 가락프라자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현대엔지니어링과 맞붙는다. 총회는 내달 4일 개최가 예정됐다. 공사비는 5,050억원 규모로 GS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현대를 제치고 2위 자리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GS의 누적액은 약 1조4,488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GS는 공사비가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도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지난 9월 15일 현장설명회에는 GS를 비롯해 삼성, 포스코, 현대, 현대엔지니어링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1월 20일이다.

지방에서도 경쟁이 펼쳐지는 곳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삼성과 포스코간에 한 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8일 2차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와 삼성, 대우, 두산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포스코와 삼성은 입찰공고가 나기 전부터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컨소시엄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경쟁 구도 성사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1월 8일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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