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대림1차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현수막 [사진=추진준비위 제공]
응봉대림1차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현수막 [사진=추진준비위 제공]

리모델링에서 재건축으로 사업유형을 전환한 서울 성동구 응봉대림1차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응봉대림1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위원장 유효열)는 지난 9일 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D등급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적정성 검토 불필요’ 판정을 받으면서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게 됐다.

안전진단은 조건부재건축인 D등급이나 재건축이 확정되는 E등급을 받아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점수 기준은 D등급이 45~55점, E등급이 45점 이하다. D등급을 받을 경우 지자체 재량에 따라 적정성 검토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구청은 내부 검토 결과 응봉대림1차아파트는 적정성 검토 없이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단지는 성동구 독서당로62길 43번지 일대로 지난 1986년 준공됐다. 올해로 준공 38년 차를 맞이한 셈이다. 현재는 최고 15층 높이 10개동 855세대 규모로, 향후 재건축을 통해 약 1,000세대 이상의 신축 단지로 재탄생한다.

당초 응봉대림1차는 지난 2006년 조합을 설립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사업이 정체됐고, 지난 2021년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재건축으로 전환했다. 당시 주민의 약 95%가 재건축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추진준비위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입안제안 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유 위원장은 “내년 상반기에 주민 동의서 징구에 착수해 2024년 안에 구역지정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며 “주민들이 노후화에 신음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은 지하철 경의중앙선 응봉역이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또 응봉초, 광희중, 금호고 등의 학군이 조성돼있다. 인근에 중랑천, 응봉체육공원, 응봉산, 대현산공원, 독서당공원 등이 있어 친환경 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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