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간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 (단위 : 세대) [자료=부동산R114 제공]
2023년 월간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 (단위 : 세대) [자료=부동산R114 제공]

이달 전국에서 3만3,477세대가 분양된다. 9월 성수기답게 올해 월간 기준으로 최대 물량이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3만3,477세대(임대 제외)의 분양물량이 예고됐다. 작년 같은 기간 1만4,793세대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최근 수도권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지방 분양성적과 미분양 우려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 분위기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물량만 1만세대… 경기·인천 합산보다 많아=이달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총 1만9,519세대로 작년 동기(5,326세대)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작년 동기 대비 지역별 비교를 보면 △서울(0세대→1만95세대) △경기(3,227세대→6,251세대) △인천(2,099세대→3,173세대)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물량이 늘어난다. 서울에서만 1만세대 넘게 증가한다. 특히 경기와 인천 분양물량을 모두 합산해도 서울 물량보다 적게 나타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역시 수도권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눈길을 끈다.

수도권 주요 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세대)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세대) △서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세대) △경기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1,227세대) △경기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2호반써밋(1,030세대) △인천 서구 원당동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1,458세대) △인천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인천계양위너스카이(1,343세대) 등이다.

2023년 9월 시도별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 (단위 : 세대) [자료=부동산R114 제공]
2023년 9월 시도별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 (단위 : 세대) [자료=부동산R114 제공]

▲지방은 부산과 광주 물량이 대부분 차지=지방 분양물량은 총 1만3,958세대로 작년 동기(9,467세대) 대비 47% 늘어난다. 물량 증가를 이끈 지역은 부산(5,650세대 예정)과 광주(3,560세대 예정)로 2개 지역 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남구 우암동 해링턴마레(2,205세대) △부산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84세대) △광주 북구 첨단제일풍경채(A2블록 1,845세대) △경북 구미시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350세대) 등이 있다.

연초 미달 수준을 보였던 수도권 청약경쟁률은 8월 기준으로 평균 39대 1(서울 91대 1)의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반전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지방은 3.7대 1(광역시 5대 1) 수준으로 연초의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수도권 시장 분위기 개선에 따른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적체된 5.5만세대의 미분양이 1만~2만세대로 줄어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9월 물량이 과거 평균 대비 많은 수준인 만큼 청약 결과는 물론 그에 연동되는 미분양 주택의 증감 추이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