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리모델링 수주결산을 앞두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10대 건설사들의 순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게 2조원을 돌파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GS건설을 제치고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노량진1구역과 중동5구역 부민2구역 재개발 등 대어급 사업장들의 수주 결과에 따라 지각변동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울산 중구B-04구역 재개발 [사진=삼성현대사업단 제공]
울산 중구B-04구역 재개발 [사진=삼성현대사업단 제공]

실제로 지난달 30일 현대와 삼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울산 중구B-0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양사 지분율은 각각 50%로, 총 공사비는 약 1조5,42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대는 누적액 약 1조5,804억원으로 기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대표적인 수주 사업장은 울산 중구B-04구역 재개발 외에도 일산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 부산 괴정7구역 재개발, 구미 형곡4주공 재건축 등이 꼽힌다.

현대와 손을 잡은 삼성도 단숨에 3계단 더 상승하면서 기존 6위에서 3위로 순위가 올랐다. 삼성은 기수주했던 서울 송파구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에 더해 중구B-0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면서 약 1조1,46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상계주공5단지[조감도=GS건설 제공]
상계주공5단지[조감도=GS건설 제공]

GS는 2위에서 4위로 2계단 내려왔다. 누적액은 약 1조1,156억원으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경기 안산시 선부연립1구역 재건축,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6구역 재개발 등을 더한 실적이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

다만, GS는 규모가 상당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권 확보를 향한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노량진1구역은 뉴타운 내 중심지로 평가 받으면서 8개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구역면적이 약 13만2,132㎡로, 신축 가구수는 2,992가구 규모에 달한다. 총 공사비만 약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합은 이달 중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중동5구역 거리뷰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중동5구역 거리뷰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시공자 선정을 앞두면서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업장은 지방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5구역과 서구 부민2구역 등이다. 각 사업장별로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시공자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현재까지 1위 자리는 포스코가 사수하고 있다. 누적액은 약 2조607억원 규모다. SK와 DL은 각각 약 7,220억 및 약 4,762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수주 실적에 변동은 없지만, 현대와 삼성 활약에 순위가 5·6위로 1계단씩 떨어졌다. 롯데와 현엔도 정비사업·리모델링에 대한 수주 깃발을 꽂을 채비를 마쳤다. 롯데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8구역 재개발, 현엔은 경기 안양 초원대림에서 각각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및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초원대림은 이달 13일, 청량리8구역은 같은 달 21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예정됐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