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사직 연접개발 예시도 [자료=부산시 제공]
동래 사직 연접개발 예시도 [자료=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구별 계획형 재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이른바 박형준표 정비사업으로 사업 속도를 개선하고 공공성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나홀로 단독 개발에서 지구별 계획형 재개발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사업기간이 평균 4.5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되고, 연접 단지와 통합계획으로 15분 도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직2구역 정비구역 지정은 사전타당성 검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첫 사례로 지난 12일 도시·경관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사직2구역 정비계획에는 △사직동 여고로길 도로 확장(10m→27m) △그린카펫 조성(폭원 30m) △미남로변 공개공지 조성 등을 통한 개방형 단지 설계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도로 10m→27m 확폭 및 녹지축 30m 추가 확보 [자료=부산시 제공]
도로 10m→27m 확폭 및 녹지축 30m 추가 확보 [자료=부산시 제공]
유럽의 프로나드 및 블바드와 같은 개념의 보행도로 확보 [자료=부산시 제공]
유럽의 프로나드 및 블바드와 같은 개념의 보행도로 확보 [자료=부산시 제공]

시에 따르면 재개발 추진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심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5건에서 2021년 20건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31건까지 증가했다. 올해에는 35건이 예상되는 가운데 4월까지 11건이다.

특히 동래구 사직동, 남구 용호동, 사하구 괴정동 일원은 사전타당성 검토 신청이 집중됨에 따라 정비계획 마스터플랜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정비사업 사전타당성 검토 심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박형준표 재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계획 수립이 선행되면서 종전의 나홀로 단독 개발에서 지구별 계획형 재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기본계획 타당성 검토 용역 추진 시 부산시 전역에 대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정비예정구역 제도 하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 평균 4.5년 이상 소요되던 기간이 사전타당성 검토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평균 1.5년 정도로 단축돼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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