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불안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과 달리 물가를 감안한 실질 집값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의 3분기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010년을 100으로 했을 때 101.5로 올랐고, 명목 가격지수는 111로 상승했다. 물가를 고려하지 않고 가격만 놓고 본다면 5년 동안 11% 오른 것이다.


BIS가 조사한 53개국 가운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실질 기준으로는 27위, 명목기준으로는 29위를 나타냈다. 실질지수로 볼 때 주요국 중에서는 홍콩(155.9)과 말레이시아(134.6), 스웨덴(124.6), 뉴질랜드(121.1) 등의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115.4(명목 124.3)와 101.6(명목 104.8)을 나타냈다. 영국은 106.5(명목 118.5), 중국은 100.4(명목 115.4)를 기록했다.


한국의 집값은 5년간 기준으로는 별로 안 올랐지만 최근 1년간 어느 정도의 상승세를 나타냈다.지난 1분기 한국의 실질 집값은 작년 동기대비 1.6% 올랐다. 한국의 집값은 작년 말부터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의 집값이 오른 것은 정부가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한데다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택 가격이 지난 5년간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은 지난 2010년 주택가격 자체가 그리 낮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또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요국들의 집값이 크게 떨어진 것과 달리, 한국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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