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원인은 무단 구조변경 [그래픽=홍영주 기자]
광주 붕괴사고 원인은 무단 구조변경 [그래픽=홍영주 기자]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은 무단 구조변경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지난 14일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조위는 건축 구조 및 시공 안전성 측면의 사고원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먼저 39층 바닥 시공방법 및 지지방식을 당초 설계도서와 다르게 임의 변경한 점을 들었다. 이로 인해 해 바닥 작용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하고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됐다는 것이다.

또 PIT층 하부 가설지지대를 조기 철거해 1차 붕괴를 유발하고 건물 하부방향으로 연속붕괴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콘크리트 시험체의 강도를 시험한 결과 대다수 시험체가 설계기준 강도의 85% 수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공사관리 측면에서는 감리자의 역할 부족을 지적했다.

사조위는 재발방지 방안으로 제도이행 강화, 현감리 제도 개선, 자재·품질관리 개선, 하도급 제도 개선 등을 내놨다.

사조위 김규용 위원장은 “위원회는 두 달간 사고원인의 면밀한 분석을 위해 노력했다”며 “조사결과가 붕괴사고의 원인 규명 뿐 아니라 향후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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