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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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시공권 확보 경쟁에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는 ‘믿어보자’는 여론이 우세했다. 최근 광주 화정동에서 발생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HDC현산이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것이다. 화정동 사고 발생 이후 일부 조합원들의 불신이 커지기도 했지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HDC현산이 막판까지 우위를 점하면서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지난 5일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의 시공자선정 총회 현장 사진 [사진=이혁기 기자]
지난 5일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의 시공자선정 총회 현장 사진 [사진=이혁기 기자]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5일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한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HDC현산은 롯데건설을 꺾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설계특화 등의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고 평가 받는다.

I PARK THE CREST 조감도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I PARK THE CREST 조감도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먼저 HDC현산은 단지명을 ‘I PARK THE CREST’로 제안했다. HDC현산의 대표 브랜드인 ‘I PARK’에 왕가의 상징, 최상을 뜻하는 Royal Crest를 접목시켰다. 단지명에 걸 맞는 고품격 아파트 건립을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건축 디자인 그룹 smdp와 협업한다. 특징은 크래스트타워, 랜드마크타워, 록키타워 등 각 동별로 외관에 차별화를 뒀다는 점이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산마루를 모티브로 하늘 위에서 누리는 최고 주거단지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100년을 약속하는 안전계획도 강조했다. 월드클래스 구조설계 전문기업으로 평가 받는 LERA와의 협업을 통해 더 크레스트가 100년이 지나도 끄떡없도록 튼튼한 아파트를 건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 외에도 스카이뮤니티와 중앙광장, 그라운드 커뮤니티 등 랜드마크존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여가생활 증진을 도모했다. 이 가운데 스카이 조망의 경우 36층 스카이 브릿지와 3개의 트리플 스카이 워크를 통해 가장 높은 곳에서 관악산과 도심 전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약 1만㎡ 규모의 중앙광장과 4개의 스카이 가든에서 입주민들이 친환경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명품조경을 완성할 예정이다.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 역시 안양 최대 규모인 가구당 2.01평을 계획했다.

조합원 부담 절감을 위한 방안도 내놨다. 분담금의 경우 최대 입주 4년 후 100%를 납부하거나, 미분양시 대물변제 등의 조건이다.

HDC현산은 용적률을 270%, 297%, 300%로 각각 차등 적용한 아이파크 혁신안이 담긴 3가지 사업계획도 선보였다. 혁신안에 따르면 용적률을 299.83%까지 적용할 경우 지하3~지상36층 높이의 아파트 9개동 총 1,31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편, 이 일대는 교육과 친환경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지하철4호선 평촌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한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또 관양초와 관양중, 관양고 등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기 때문에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주변에 학의천이 흐르고, 관악산 삼림욕장과 운곡공원, 학운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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