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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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액 4조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선경3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누적수주액 4조385억원을 기록했다.

대치선경3차 가로주택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대치선경3차 가로주택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대치선경3차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득표을 100%(66표)로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대치선경3차는 지난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위한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성이 떨어지자 인근 상가를 포함한 3,568.8㎡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전환했다. 앞으로 지하7~지상 18층 총 68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처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디에이치 대치역’으로 새단장하게 된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수주한 잠원동아 리모델링에서도 처음으로 디에이치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치선경3차 가로주택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대치선경3차 가로주택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치역은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형태를 강조하고 수직적인 상승감을 더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의 파사드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 78%가 확장형으로 계획된 세대당 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과 함께 전 세대에 5평 규모의 냉난방 시설이 설치된 지하 개인 스튜디오를 제공해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홈짐이나 서재, 음악연습실, 스터디룸, 다목적 스튜디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바로 옆에 위치한 대치선경3차는 교통 및 생활환경이 뛰어나고 대치초, 숙명여중, 단대부중 등 우수한 학군에 대치동 학원가 등 교육시설까지 갖춰 강남에서도 핵심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디에이치 한남) [사진=현대건설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디에이치 한남) [사진=현대건설 제공]

▲작년 한남3구역 수주하며 4조7,383억원 달성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이후 도시정비사업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자로 선정되면서 4조7,38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3조 클럽과 4조 클럽에 가장 먼저 가입했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를 시작으로 △마포구 합정동447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 △송파구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서초 반포MV아파트 리모델링 △서초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대치 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 등 17곳에서 총 4조385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냈다.

또 오는 19일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사업에도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단독 입찰해 수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지분은 2,198억원이다. 아울러 수원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사업(3,053억원),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4,490억원),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1,850억원) 등을 수주하면 5조원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건설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10월 기준) [표=홍영주 기자]
현대건설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10월 기준) [표=홍영주 기자]

▲재개발·재건축 외에 리모델링·가로주택·소규모재건축까지 확대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 뿐만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주택사업에서 전방위적인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도시정비업계의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한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5개 사업지에서 1조4,35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수원 신명동보아파트와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까지 수주할 경우 올해 리모델링사업 수주고는 1조9,26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건설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일반분양가 산정에서도 시공사와 브랜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연내에 시공자 선정이 마무리되는 사업지들이 남아있는 만큼 사상 최대 실적 경신과 5조 클럽 가입,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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